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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28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3거래일 연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 500이 사흘째 오른 반면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밀렸다.
이란 분쟁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하면서 유가와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경기민감주는 강하게 탄력을 받았다. 반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투자 심리는 중국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9%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49% 떨어졌다. 4거래일 연속 밀린 끝에 지난 5월 초순 이후 최저치로 뒷걸음질 쳤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전장대비 8.98% 급락한 130.17달러에 마감했다. 나스닥 상장 공모가 149달러와 거리가 더 멀어졌다.
미국 국채가격은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단기물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곡선은 약간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급락한 가운데 미국 소비심리 관련 지표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다음 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 초반대로 낮아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달러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지표 부진 속 미·이란의 분쟁 해결 가능성에 국제유가 급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FOMC 결과를 하루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생각보다 비둘기파적일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교전을 중단한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양측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되살리는 방안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24포인트(1.03%) 뛴 52,747.3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5.60포인트(0.21%) 상승한 7,428.78, 나스닥 종합지수는 55.17포인트(0.22%) 떨어진 24,876.91에 장을 마쳤다.
경기 순환주와 우량주에 대한 투심은 개선됐고 기술주도 나쁘지 않았지만 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여전히 바닥을 헤맸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모처럼 1% 이상 올랐다. 이달 2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 캐터필러가 3.71% 떨어졌고 골드만삭스와 셰브런이 1%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나 그 외 종목은 거의 모두 올랐다.
기술주 중에선 빅테크와 반도체 주식의 투심이 엇갈린 점이 눈에 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인 기술기업 10곳 중 마이크론테크놀러지만 8.85% 급락했다. 반면 애플과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는 1% 안팎으로 올랐고 스페이스X도 2.56% 상승했다. 아마존과 브로드컴, 메타, 테슬라는 하락했으나 약보합으로 선방했다.
나스닥 지수 또한 장 중 1.41%까지 낙폭을 확대하다 약보합까지 되감았다. 다우지수에도 포함된 빅테크가 전반적으로 하방 지지력을 보여줬다.
기술주지만 필수소비재 성격도 가진 애플은 장 중 사상 처음으로 시총 5조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반도체 관련주는 이날도 죽을 쒔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묶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49% 급락했다. 4일 연속 약세며 이번 주 하락률은 이미 -6.63%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엔비디아를 비롯한 3개 종목을 빼고 모두 떨어졌다. AMD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Arm이 8% 안팎으로 떨어졌고 ASML과 인텔도 5% 안팎의 하락세였다.
ASML은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아이성나 전자기술그룹이 반도체 노광장비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정말 광범위한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모멘텀 반등은 지난 6~8주 동안 전개됐는데 근본적인 변화보단 시장의 기술적 요인과 훨씬 더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소비재, 금융, 산업재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소비재와 같이 경기 변동에 민감하고 금리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업종으로 자금이 가는 것은 유가와 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느냐에 달렸다"고 짚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이 2.33% 올랐고 필수소비재와 소재, 통신서비스, 금융도 1% 이상 뛰었다. 기술과 에너지는 1% 넘게 내렸다.
보잉은 2분기 순손실이 예상보다 더 컸으나 에어포스원 납기일에 맞추기 위한 일시적 요인이라는 분석에 주가가 4% 넘게 올랐다.
중동에선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되살리는 데 근접했다는 낙관론이 나왔다.
이스라엘 매체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중재국들은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이후 내려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란과 오만은 이미 중재안을 승인했고 트럼프의 승인만 남았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이달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31.5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는 36.3%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6포인트(2.46%) 떨어진 18.21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60bp 내린 4.60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2770%로 4.3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0970%로 2.8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2.00bp에서 32.70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완만한 내림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장중 유가가 낙폭을 확대하자 따라서 고개를 숙였다. 나스닥이 반도체 업종의 급락 속에 장 초반 1% 넘게 밀린 것도 국채금리 하락에 일조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오전 장 후반께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30년물 금리는 5.10% 선을 하향 돌파했다. 10년물 금리는 4.60%를 소폭 밑돌기도 했다.
이날 이스라엘 매체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되살릴 돌파구에 근접해 있다고 중동지역 고위 관계자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재국들은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이후 내려질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가 주도하는 다국적 해상 감시기구인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지난 48시간 동안 해협 내 선박에 대해 새롭게 확인된 공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WTI 9월물은 전장대비 4.06% 급락한 배럴당 79.26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16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80달러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사흘 동안 WTI는 13달러 가까이 낮아졌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CB)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90.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92.3으로 약간 올랐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전월치는 92.2로 1.0포인트 상향됐다.
CB의 설문조사를 세부적으로 보면, '일자리가 풍부하다' 응답 비율에서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 응답 비율을 뺀 '노동시장 편차'(labor market differential)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인 3.1%포인트를 기록했다.
CB의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입 응답은 7월에도 계속 대부분 비관적었다"면서 "식료품 및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언급이 증가했다. 특히 일자리와 실업에 대한 언급도 소폭 늘었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치러진 7년물 입찰은 수요가 무난한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약간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440억달러 규모 7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473%로, 지난달 입찰 때의 4.260%에 비해 21.3bp 높아졌다. 지난 202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2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70.1%로 전달에 비해 12.5%포인트 급등했다.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7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다음 날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 30% 후반대에서 30% 초반대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한때 30%를 약간 밑돌기도 했다.
오는 9월 인상 가능성은 전장 80% 초반대에서 70% 후반대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3.85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63.741엔보다 0.115엔(0.070%) 상승했다.
후쿠오카 파이낸셜그룹의 사사키 도루 수석 전략가는 "이번 주 미국과 일본의 통화 정책회의 결과에 따라서는 2026년 말 달러·엔 환율 전망을 달러당 170엔으로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873달러로 전장보다 0.00174달러(0.153%) 높아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1.419로 0.095포인트(0.094%)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서도 미국과 이란의 갈등 완화 기대감을 반영하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이스라엘 매체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이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만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중재안에 대해 승인 의사를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해운 전문 매체인 로이즈 리스트는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자발적 서비스 이용료'를 받는 방안을 이란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미국도 이 아이디어를 두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초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가 주도하는 다국적 해상 감시기구인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48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이 피격된 사례는 없다고 발표했다.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4.83% 급락한 배럴당 84.0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90.8로 집계된 것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시장 전망치는 92.3이었다.
시장 참여자는 다음 날 나올 FOMC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TD증권의 전략가인 하워드 두는 현재 달러가 매파적 연준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금리를 동결하되 반대표가 2명 이하일 경우, 이벤트 리스크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달러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반대표가 전혀 없으면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어느 정도 합의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 경우 달러는 상대적으로 더 큰 단기 매도세에 직면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도 달러 강세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여 있다며, 연준이 조금이라도 더 비둘기파적인 신호를 보낼 경우 포지션이 급격히 청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장중 101.257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879달러로 전장보다 0.00039달러(0.029%) 내려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719위안으로 0.0058위안(0.086%) 올라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35달러(4.06%) 떨어진 배럴당 79.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 대비 4.27달러(4.83%) 내려앉은 배럴당 84.09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 매체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폐기된 종전 양해각서를 되살릴 돌파구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재국들은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이후 내려질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소식통들은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이란과 오만은 이미 중재안에 대해 승인 의사를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만 남았다"고 전했다.
양측이 양해각서를 되살리는 데 합의하면 유가는 추가로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도 원유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중부사령부가 주도하는 다국적 해상 감시기구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지난 48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에 대해 새롭게 확인된 공격은 보고되지 않았다"며 "대규모 상호 공습이 중단되면서 통항량과 운항 업체의 신뢰는 소폭 개선됐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연말 3개월 이내에 완전히 재개방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연말까지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하지만 홍해 지역의 혼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은 원유 및 정제 제품 가격에 새로운 상승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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