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 동행 중인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28일(현지시간) 국내 증시 패닉과 관련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과 노광 장비 제조 기술 확보, 두 가지로 인한 딥시크 쇼크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32.09포인트(10.84%) 내린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락 폭 기준으로 역대 2위로 장중 한때 5,992.91(-11.29%)까지 밀리며 6천선을 밑돌기도 했다.
이에 김 실장은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성 자체에는 의문이 없지만, 빅테크의 천문학적 투자 지속 가능성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이 맞물리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상파울루 현지 브리핑에서 "근본적으로 AI 혁명은 진짜지만, 혁명을 일선에서 이끄는 빅테크에 대한 깜짝 놀라만한 대규모 투자가 과연 실제 레버뉴(Revenue), 사업 모델로 지속 가능할까에 대해 시장이 갸웃하는 것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 기업은 여기서 초기에 밀리면 나중에 따라잡기 힘들다고 해서 무한 경쟁을 하며 쏟아붓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실제 레버뉴가 나올 수 있을지, 그만한 투자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갸웃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갸웃하니 공급하는 반도체 수요가 지켜질까에 대한 확신도 시장에 없다"며 "AI 혁명에 대해 시장이 토론 중"이라고 비유했다.
특히 김 실장은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 상장과 중국의 메모리 제조기술 확보도 시장에 새로운 충격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는 중국 입장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키우는 총아"라며 "장기 시계열로 두 회사를 키워내려고 할 것이고 중국이 기술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어 약진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김 실장은 이를 한국 반도체 산업이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이번 쇼크를 보면서 더더욱 양강을 포함해 팹을 짓거나 적기 투자하거나 연구개발(R&D)을 더 정책적으로 해야 한다고 읽었다"고 강조했다.
AI 반도체 수요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실제 수요나 AI에 쓰임새가 일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요는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어떤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은 시장 구조적 특성이 증폭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가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상호 연관성이 높고 두 회사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우리나라 변동성이 큰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역동적으로 투자하는 시장 특성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동성 장세와 맞물려 최근 5월 말부터는 레버리지 ETF 문제가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라며 "시장이 급변동하는 시점에는 레버리지 ETF가 괴리율을 맞추려고 장 마감 30분만이 아니라 아침부터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구조적 특성이 변동성을 키우는 면이 있다"며 "금융위원회가 보완하고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 자본시장 변동성이 큰 요인인 파생상품 구조와 투자자 구성 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반도체 비중이 40~50%에 달하는 시장 구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AI 반도체를 둘러싼 논쟁이 마무리될 때마다 우리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크게 움직이는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만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유독 도드라지는 변동성을 점검해 보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7.21 superdoo82@yna.co.kr
jsjeong@yna.co.kr
정지서
jsjeo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