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 채권시장은 반도체 생산기업의 주가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신 총재는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열리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지표에 대한 신 총재 평가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신 총재는 지난 16일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 국민소득통계를 언급하며 "얼마나 GDP, 특히 GDI 성장이 계속됐는가, 1분기의 유례없는 수치가 좀 하향 조정되는지, 아니면 이게 수출이 워낙 잘 돼서 계속 유지가 되는지 아주 주의 깊게 보겠다"고 언급했다.
매 회의가 ''살아 있는' 상황에서 7월 금통위 이후 달라진 경제 및 금융 상황에 대한 시각도 지켜볼 부분이다. 특히 최근 급격한 반도체 관련 주가 조정에 대한 발언에 관심이 간다.
최소한 인플레이션 관련 주가 급등에 따른 자산효과, 소비 확대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에는 소폭 내렸다. 전일 공개된 소비자동향조사에서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가파른 경제 성장에서 오는 수요측 물가 압력이 좀처럼 관찰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채권시장에서 제기된다. 2분기 성장률 관련 민간 소비를 이끈 주 요인 중 하나는 가전제품이었는데, 삼성전자의 상품권 환급 행사가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
큰 틀에서 반도체 낙수효과에 따른 소비 개선으로 판단할 수도 있지만, 대규모 행사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향후 불가피한 점도 있다.
통화 긴축 전망이 경기에 빠르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하면 낙수효과보다 취약한 부분에서 오는 경기 둔화 압력이 더 클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안개가 짙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속도를 올리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주식시장까지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에 큰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이다. 가파른 통화긴축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모건스탠리는 금통위 다음 날인 지난 17일경 공개한 보고서에서 반도체 가격이 올해 4분기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황이 가파르게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사이클의 전환 속도가 빠를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여전히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라는 펀더멘털 해석이 주를 이루지만, 금융시장은 방향보다 속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사이클과 주가 조정, 백투백 인상 관련 통화당국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단서가 나올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아직 국내 물가 지표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를 확인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 후반에는 FOMC를 앞두고 신중한 기류가 강해질 수 있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모건스탠리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