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달러-원 환율이 4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월간 기준)으로 내린 가운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앞으로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달러-원 환율(오후 3시 30분 기준)은 전날까지 5.61% 하락했다.
달러-원은 수급 개선에 힘입어 지난달 말 1,549.40원에서 전날 1,462.50원으로 90원 가까이 내렸다.
월별로 보면 2022년 11월(-7.41%) 이후 44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환전 자금과 수출기업들의 현물환·선물환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환율을 끌어내렸다.
올해 1~2월 안정세를 보이던 환율은 3월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에 6.28% 급등했다. 이어 4월에 3.06% 하락한 뒤 5월과 6월에 각각 1.66%, 2.75% 상승했다.
미끄럼을 탄 환율이 여기서 더 아래로 향할지 여부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나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결과에 달린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대체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면서도 케빈 워시 의장과 위원들의 긴축에 대한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이번 FOMC와 관련해 국내외 15개 기관의 전망을 종합한 결과 조사 대상 기관 모두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부 이사진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 위주의 매파적 의견이 확산할 가능성과 워시 의장의 상황 판단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미쓰비시UFJ은행은 "최근 발표된 6월 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는 연준에 다소 여유를 줄 것으로 보이나, 워시 의장이 고유가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오버슛 속에서 연준의 물가 대응 신뢰성을 강화하고자 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위원들 사이에서 인상을 지지하는 반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워시 의장이 주재한 첫 FOMC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 가치는 상승 곡선을 그린 바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6월 FOMC 당일에만 0.83% 올라 100선을 넘은 뒤 현재 101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외환시장이 수급에 좌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체급이 훨씬 큰 달러의 가치가 출렁인다면 원화 역시 이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
연준이 금리를 깜짝 인상한다면 달러-원이 급등하며 이달 들어 두드러진 달러인덱스와의 괴리가 해소될 가능성도 있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FOMC) 기자회견에서 물가 경계가 부각될 경우 달러 강세를 자극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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