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2%대 물가 전망…석유류 하락·전기요금 한시 인하 반영
[연합인포맥스 제공]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하락과 여름철 전기요금 한시 인하 영향으로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유가 상승이 다른 품목 가격으로 전이되는 2차 파급효과 우려가 잔존하고 임금 상승과 성과급 지급에 따라 수요 측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지고 있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국내외 금융기관 9곳을 대상으로 7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92%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과 2월 2.0%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지만 3월 2.2%, 4월 2.6%를 기록한 뒤 5월(3.1%)과 6월(3.2%)에는 두 달 연속 3%대를 찍었다.
전망치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이후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오게 된다.
기관별로 보면 다올투자증권이 3.5%로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반면, 메리츠증권과 신영증권, 한국씨티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4곳은 2.7%로 최저 전망치를 써냈다.
다른 기관들은 7월 소비자물가가 2.8~3.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 인하 등이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여기에 여름철 전기요금 한시 인하 등을 감안하면 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더 많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메리츠 이승훈 연구원은 "6월 14일 미국·이란 MOU 체결 이후 내려온 국제유가가 1개월 시차를 두고 7월 원유 도입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구간"이라며 "정부도 석유가격 상한을 낮추는 등 7월은 석유류 물가 하락(-8%) 영향이 두드러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계절적으로 7월은 특이한 가격 인상 압력이 없다"며 "오히려 전기료가 계절적으로 인하되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6월 마지막 주 7차 석유류 최고가격제 인하 및 8차 동결의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는 하락했을 것"이라며 "또한 7~8월 전기요금 한시적 인하의 효과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비 -0.3% 수준 하락 전환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류 가격 하락, 여름철 전기요금 한시 인하 등을 감안했을 때 상품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에 전월비 -0.42%포인트(p)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비스물가는 유류할증료 인하에 따른 항공요금 하락이 있으나 개인서비스 가격이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에 전월비 0.12%p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상승이 다른 품목 가격으로 전이되는 2차 파급효과 우려가 잔존하고 임금 상승과 성과급 지급에 따라 수요 측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지고 있는 점은 향후 물가에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종전 합의 기대로 유가가 하락했던 점은 긍정적이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부근 홍해 봉쇄를 선언하며 유가가 다시 급등했다"며 "지난 유가 상승이 상품·서비스로 전이되는 2차 파급효과 우려가 잔존하며 최저임금 상승과 성과급 분배도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은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제법 강한 상황"이라며 "최근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반등한 점과 국제유가 대비 석유류 제품의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짚었다.
wchoi@yna.co.kr
최욱
wchoi@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