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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4.6조 줄었지만…SK하이닉스엔 빚내서 베팅한 개미들

2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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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9천선까지 올랐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6천선대로 급락하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는 빠르게 위축됐지만, SK하이닉스를 향한 베팅만큼은 계속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증시자금동향(화면번호 3030)에 따르면 이달 신용융자잔고는 약 4조6천억원 감소했다.

증시 급락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빠르게 위축된 것이다. 개인 투자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도 같은 기간 약 12조5천억원 감소했다.

그동안 국내증시를 끌어올리던 개인 투자자의 투자 여력은 크게 축소되고 있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표주를 향한 매수세는 식지 않았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SK하이닉스를 13조6천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그다음으로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한화오션, SK스퀘어를 각각 8조7천억원, 1조1천억원, 3천144억원, 2천578억원 사들였다.

다만 신용거래 흐름은 두 반도체 대장주에서 극명하게 엇갈렸다.

SK하이닉스의 신용융자잔고는 빚투가 줄었던 이달 들어서도 1천876억원(3.70%)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주요 반도체주 가운데 신용잔고가 의미 있게 늘어난 종목도 사실상 SK하이닉스가 유일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신용융자잔고는 4천612억원(8.33%) 감소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신용까지 동원하며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이달 들어 31.47% 큰 폭으로 밀리는 과정에서도 신용잔고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증권가도 주가 급락과 별개로 SK하이닉스의 실적 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이달 KB증권과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상상인증권 등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420만원, 410만원, 400만원, 310만원, 38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장기공급계약(LTA) 외 지분교환이나 조인트벤처(JV) 등 다양한 파트너십 추진은 수요를 창출시키는 개념"이라며 "2018년 베인컴패니와 키옥시아에 3조9천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던 것에 대한 영업외이익도 발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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