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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급락, 슈퍼사이클 종말일까 일시 조정일까

2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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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큰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이번 하락이 AI 슈퍼사이클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일지 일시적인 현상일지에 쏠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정오 기준 이달 들어 22% 이상 하락하며 역대 6번째로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CNBC는 이번 급락만으로 AI 슈퍼사이클이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나일스 인베스트먼트의 댄 나일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조정을 '상승 추세의 과속방지턱'에 비유했다. 그는 "1995년에는 반도체주가 50% 이상 하락했고 1997년 후반에도 약 50% 급락했지만, 반도체 지수는 1994년 말부터 정점까지 약 85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속방지턱은 마치 세상의 종말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닷컴 버블 당시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닷컴 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2000년 3월 최고점에 도달하기 전에도 이번 달과 맞먹는 급락을 여러 차례 겪었다. 이는 일반적인 경기 사이클을 뛰어넘는 투자 붐에서는 시장의 고점을 예측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CNBC는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재 하락세가 계속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수석 시장기술 애널리스트는 고객 서한에서 최근 엔비디아와 오픈AI 간 보증 계약 발표 이후에도 반도체주가 약세를 이어간 점을 언급하며 "널리 알려진 보증에도 이러한 거래가 발생한 것은 AI 관련 주가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AI 관련 부채의 과잉 공급이다. 바이털 널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설립자 겸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의 자본지출이 잉여현금흐름을 웃도는 가운데 AI 관련 채권에 대한 수요는 둔화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현재 AI 투자 호황이 현재 속도로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UBS 트레이더들도 보고서를 통해 "AI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채권 발행은 여전히 활발하지만, 최근 기술기업의 채권 공급이 수요 둔화와 부진한 유통시장 성과에 직면하면서 (시장에) 피로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AI 반도체 (PG)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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