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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AI 관련주 급락은 과속방지턱…中 추격 우려 과도"

2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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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한국 반도체에 잇따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렸던 모건스탠리가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AI 관련주 급락을 단기적인 '과속방지턱(speed bump)'으로 평가하는 한편, 중국 기업들의 경쟁이 오히려 연산 수요를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28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한 달간 반도체 제조업체를 비롯해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사 등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약 7%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AI 관련 종목 주가 하락이 막대한 투자 지출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AI 산업의 펀더멘털은 견조하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견해다.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버드 글로벌 테마·지속가능성 리서치 책임자는 "AI 인프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편익을 제공하는 '인텔리전스 고속도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인텔리전스 고속도로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앞으로 몇 번의 과속방지턱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1인당 AI 토큰 사용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과도한 걱정이라고 평가했다.

버드 책임자는 "데이터를 보면 직원 1인당 평균 토큰 소비량은 실제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수개월과 수년 동안 토큰 사용량이 대폭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오픈웨이트 AI 모델 확산 역시 경쟁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AI 연산 수요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의 지식 수치인 '가중치'(weight)를 공개해 이용자가 이를 직접 수정 및 운영할 수 있도록 개방한 형태로, 훨씬 적은 비용과 연산 자원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러한 모델이 늘어나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굳이 비싼 돈을 주고 기존의 폐쇄형 AI를 구독할 유인이 줄어든다.

모건스탠리는 오픈웨이트 모델 확산으로 AI의 효율성이 높아져 연산 비용이 낮아지고, 더 많은 기업과 이용자가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봤다.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연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제번스의 역설(Jevons' Paradox)'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버드 책임자는 "중국과 미국의 LLM 개발업체들이 효율성을 추구하는 움직임은 AI 연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우리의 기본 전망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5대 기술기업의 자본지출(CAPEX)이 올해 약 8천억달러에서 2027년 1조2천억달러, 2028년 1조4천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예상 규모

[출처: 모건스탠리]

한편, 모건스탠리는 그동안 한국 반도체에 대해 반복적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국내 시장에서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렸다.

2017년과 2021년, 2024년 한국 반도체 관련 보고서에서 업황 둔화 가능성을 경고했으며, 특히 2021년에는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Memory, Winter is Coming)'는 제목의 보고서로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최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의 비중 축소를 권고한 바 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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