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애플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월가 일각에서 애플 주가가 20% 이상 조정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키뱅크캐피털마켓의 브랜던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가격 인상에 따른 성장 둔화와 높은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애플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축소'를, 목표 주가 25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보다 주가가 26% 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애플을 안전자산 성격의 종목으로 매수하고 있지만, 시장이 애플의 장기 성장 둔화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인상할수록 판매량 증가세는 둔화하고, 이는 사용자 기반 확대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이 약 34배의 주가수익비율(PER)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성장 동력이 판매량 확대에서 가격 인상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성장 구조 변화에는 지금보다 낮은 밸류에이션 배수가 적용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평균을 웃돌고 있다. 선행 12개월 기준 PER은 31.6배로 최근 10년 평균(24.8배)을 상회하고 있다.
성장 둔화 경고에도 불구하고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애플의 주가 상승률은 약 24%로,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인 8%를 크게 웃돌았다.
애플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 대규모 차입에 나선 일부 빅테크와 달리 기존 사업 전략을 유지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 성격의 기술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아이폰을 비롯한 하드웨어 판매도 아직 뚜렷한 수요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월가 다수의 시각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AI 기능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면서 제품 수요 증가와 신규 애플리케이션 수익화, 아이클라우드 저장공간 수요 확대 등이 서비스 사업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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