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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I 인프라 투자, 수익화 본격화 과정"…둔화 우려 일축

2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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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A 비중, 추가 수요 활용할 수 있게 유연하게 유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는 수익화가 본격화하는 단계라며 둔화 우려를 일축했다.

SK하이닉스는 29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일부 빅테크의 데이터센터(DC) 임대 사업 검토나 고효율 AI 모델의 등장을 두고 AI 인프라 투자가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는 AI 투자의 축소 과정이라기보다 그동안 대규모로 구축해 온 AI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고 수익화를 본격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고효율 AI 모델이 등장해도 더 많은 사용자가 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체 사용량은 증가한다는 이야기다.

SK하이닉스는 "고객들과 논의 중인 메모리 수요 역시 그러한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며 "개별 프로젝트의 투자 시점에는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간 AI 경쟁과 서비스 확대가 이어지는 만큼 내년 이후에도 AI 인프라 투자는 견조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산설비 확장이 과잉투자가 될 가능성도 역시 일축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캐파(CAPEX·설비투자)의 확대는 고객과의 파트너십이 강화되는 가운데 확보된 시장 수요에 대한 가시성을 바탕에 두고 있다"며 "중장기 투자 확대 계획이 곧바로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장기공급계약(LTA)에 대한 일부 설명도 제시됐다.

계약 기간은 통상 5년을 기본으로 하고, 고객과 제품에 따라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한다.

가격 구조도 단일하지 않으며, 고객의 이행력과 수요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예치금 등 장치가 포함된다.

전체 판매에서 LTA가 차지하는 비중도 무작정 높이는 것이 아니라 추가 수요와 성장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유지한다.

SK하이닉스는 "이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성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LTA를 통해 확보한 수요 가시성과 운영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균형 있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4

[SK하이닉스·삼성전자 제공]

◇ HBM4E 2027년 본격 양산 목표…전남 클러스터 별도 언급은 없어

SK하이닉스는 HBM의 기술력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HBM4는 2분기부터 주요 고객 대상으로 양산 공급을 시작했고, 수율과 품질은 성숙 단계에 진입한 HBM3E와 근접한 수준이다.

HBM4E는 고객 대상 샘플 공급을 완료했고, 2027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본딩과, HBM5의 발열 문제를 제어하기 위한 'iHBM' 기술 개발 등 차세대 기술도 선제적으로 준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는 HBM4 물량이 확대되고 1c 나노미터(㎚) 기반 일반 D램의 출하도 증가하면서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수는 상반기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국내외 생산 거점 투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국내의 경우 이천과 용인은 차세대 D램과 AI 메모리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청주는 랜드와 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생산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생산 거점은 국내외를 구분하기보다 전력, 용수, 인력, 공급망 그리고 반도체 생태계, 고객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방향"이라며 "현재로서는 이미 발표된 투자 계획 이외에는 추가 신규 생산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주식의 국내 원주와의 교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7월 30일부터 ADR을 원주로 전환할 수 있지만, 절차와 전환 한도에는 제약이 있다.

또 원주를 ADR로 전환하는 것도 발행사가 신고 절차를 진행해야 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수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ADR의 총 발행 잔량은 ADR 전환 한도를 초과할 수 없다"며 "현재 원주의 ADR 전환 한도는 원주 기준으로 이번에 발행한 주식 수인 1천779만주로 설정돼 있다"며 "향후 비중 확대 여부는 규제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 "ADR 공모와 관련된 규제 및 절차상의 제약으로 인해 공모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중요 정보를 현 시점에서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는 데는 일정 부분 제약이 있다"며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주주 환원의 방식이나 규모의 시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연내 시장과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안내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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