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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 덜고자 CB 찾는 건설사들…주요 조달로로는 '글쎄'

2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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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동부건설 이어 두산건설도 450억 CB 발행

지분 희석·업황 악화는 부담

두산건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 수단으로 전환사채(CB)를 잇달아 택하고 있다. 통상 회사채 대비 이자 부담이 크지 않아 CB를 찾은 셈이다.

다만, CB를 주요 조달로로 활용하기엔 여전히 한계가 따른다. 상장사의 경우 주주 지분 희석 문제 등에 따른 부담이 큰 데다, 건설업 악화 속에서 투자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종목종합검색(화면번호 4210)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오는 31일 450억 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한다.

표면, 만기 이자율 7%에 만기는 2년이다. 전환가액은 주당 1천369원으로, 전환 시 발행주식의 6.13%에 해당한다.

전환사채는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발행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사채다. 투자자는 이자와 더불어 전환권 행사 시 주식을 얻게 돼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전환권이 담겨 있어 이자 역시 기존 회사채 대비 낮게 설정된다.

이번 CB는 최대주주인 더제니스홀딩스를 대상으로 발행된다.

더제니스홀딩스는 사모펀드(PEF)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사실상 최대주주로부터 차입하는 셈이다. 비상장사라 지분 희석에 대한 부담 역시 크지 않다.

두산건설은 같은 날 표면금리 7%, 만기 2028년 7월 조건의 사모 회사채 150억 원도 함께 발행한다. 이 역시 최대주주 대상으로 발행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기존 CB보다 금리를 낮춰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재무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안정적 자금 운용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건설[000720]과 동부건설[005960]도 CB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했다.

현대건설은 소형모듈원전(SMR) 등에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5천억 원 규모 사모 CB를 발행했다. 표면·만기이자율 0%, 5년 만기 조건으로, 전환가액은 이사회 결의 시점보다 15% 할증된 15만607원이다.

주가 하락 시 전환가액을 낮춰 투자자 수익을 보장하는 전환가액 조정(리픽싱)과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모두 빠져 발행사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리픽싱이 없어 지분 희석을 최소화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4월 운영자금 목적으로 사모 CB를 발행해 400억 원을 조달했다. 차입 장기화 목적도 포함됐다.

표면이자율 3%, 만기이자율 6%에 만기는 4년이며, 리픽싱과 풋옵션이 포함됐다.

동부건설의 CB 건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발행에 나선 경우다.

지난 2024년 969억 원의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다 지난해 4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에는 1조4천억 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수준이다.

조달 외에도 유통 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CB를 택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기존 주식 수가 적었던 탓에 시중 주식 수가 늘어야 주가 측면에서도 장기적으론 긍정적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CB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주요 조달 수단으로 삼기엔 한계가 따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장사의 경우 지분희석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를 구하는 것 역시 과제로 꼽힌다. 중동전쟁 발 공사비 상승과 금리 인상 등 업황이 우호적이지 않아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반도체 수혜를 입거나 원래 우량한 곳이 아니라면 현재 투자자를 구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회사 상황에 따라 조건이 맞으면 발행하는 CB더라도 투자자를 모집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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