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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도 못 막은 패닉장…코스피 추가 하락에 '2단계 서킷' 공포 현실화

2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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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증시가 1단계 서킷브레이커(CB·매매거래 일시중단) 발동 이후에도 폭락세를 거듭하며 코스피 지수가 12% 넘게 추락했다. 사상 한 번도 발동된 적 없는 2단계 CB 발동선(-15%)까지 다가오면서 시장의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29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27.66포인트(12.08%) 폭락한 5,296.00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73.39포인트(10.40%) 급락한 632.46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정오 무렵 양대 시장에 이틀 연속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20분간 거래가 중단됐지만, 매매 재개 이후에도 투매 물량이 쏟아지며 낙폭을 더 키우는 형국이다.

시장의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여의도 증권가의 시선은 이제 2단계 CB 발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단계 CB는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15% 이상 하락하고, 동시에 1단계 발동 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걸린다. 현재 코스피 지수가 12%대 하락률을 기록 중인 만큼, 3%포인트가량이 추가 하락하면 2단계가 발동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2단계가 발동되면 1단계와 마찬가지로 20분간 모든 매매 거래와 호가 접수(취소 호가 제외)가 중단되며,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된다.

최후의 보루인 3단계 CB는 지수가 전일 대비 20% 이상 폭락하고, 2단계 발동 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발동된다. 3단계는 사실상 당일 '시장 셧다운'을 의미한다. 발동 즉시 당일 매매 거래는 완전히 종결되며, 투자자들은 다음 거래일까지 주식을 사고팔 수 없게 된다.

한국 증시 역사상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2단계나 3단계 CB가 발동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1998년 외환위기 직후 제도 도입 이래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모든 CB는 1단계 하락률 구간(-8%) 안팎에서 진정됐다.

여의도 증권가는 경험해 보지 못한 낙폭에 패닉상태다. 공포 심리가 추가 투매를 자극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아직 한 번도 열린 적 없는 2단계 하방 경계선(15%)을 주시하며 숨을 죽이고 있다.

코스피 매도 서킷브레이커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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