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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브라질과 공급망 동맹"…한·브라질 기업 7건 MOU 체결

2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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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브라질이 항공우주와 희토류,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공급망 동맹 구축에 속도를 낸다.

양국 기업들은 총 7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양국 정부는 기업들의 규제와 인허가 애로를 직접 해결하는 전담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한·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협정 협상 재개도 본격 추진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현지 브리핑에서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과 관련, "AI 혁명과 공급망 재편 시대를 맞아 양국 협력을 한 단계 고도화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이 공감했다"며 "제조·인프라와 첨단산업, 소비재·유통을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과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포스코, 대한항공,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한화오션 등 한국 기업과 엠브라에르, 브라스켐, 유로파마 등 브라질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기업들은 브라질을 단순한 생산기지나 판매시장이 아닌 미래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하며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브라질 친환경 정책인 '무버(MOVER)'와 국가수소프로그램 등에 맞춰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트럭, 소형모듈원전(SMR) 분야 기술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브라질 최대 철광석 기업 발레(Vale)와의 협력을 철강에서 희토류와 핵심광물 분야까지 확대하겠다고 소개했다.

특히 "희토류를 공급받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브라질 현지에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해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제조업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을, 삼성전자는 브라질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맞춘 투자 확대 계획을 소개했다.

한화오션은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FPSO 사업 참여 경험을 토대로 현지 야드 건설과 방산 협력을 제안했고, 대한항공은 아시아 유일의 브라질 직항 화물노선을 기반으로 양국 교역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브라질 정부와 AI 돌봄서비스 협력을 검토하며 브라질을 중남미 AI 생태계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SK바이오팜은 유로파마와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계기로 양국 기업들은 총 7건의 MOU를 체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세계 3대 민항기 제조사인 브라질 엠브라에르와 민항기·항공우주 공동 연구개발(R&D)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메테오릭 리소시스(Meteoric Resources)와 희토류 공급망 구축 협약을 맺었고, SK바이오팜은 유로파마와 AI 기반 뇌전증 치료제와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바이오와 우주항공, 희토류 등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으로 양국 협력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국가 간 산업 협력은 기업이 하지만 정부가 관세와 규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협력이 쉽지 않다"고 강조하며 아우키민 부통령과 자신을 양국 경제협력 전담라인으로 지정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양국은 상대국 진출 기업들의 애로를 직접 청취하고 해결하는 플랫폼을 조속히 가동하고, 처리 결과를 양국 정상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과 브라질의 교역 규모가 100억달러 수준에 머무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논의를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브라질은 남미 최대 경제대국이자 남미 진출의 교두보"라며 "EU는 이미 메르코수르와 무역협정을 잠정 발효했고 일본도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을 시작한 만큼 한국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혁신기술과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이 결합하면 안정적인 공급망은 물론 미래 산업에서도 함께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메르코수르 협상과 핵심광물, 우주항공 협력이 구체화된 만큼 후속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

(상파울루=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6.7.29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xyz@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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