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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주 급락 속 디커플링…싱가포르 증시, 역대 최고치 경신

2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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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고평가 우려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싱가포르 증시가 은행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싱가포르 대표 주가지수인 FTSE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STI)는 이날 장중 5,675.32포인트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DBS그룹홀딩스와 OCBC, UOB 등 주요 은행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는 7월 들어 약 8.6% 상승하며 2020년 11월 이후 가장 강한 월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서는 약 21% 상승해 신흥 아시아 시장 가운데서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 증시가 글로벌 기술주 조정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배경으로는 은행 등 전통 산업 중심의 시장 구조가 꼽힌다.

글로벌 AI 투자 열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주 비중이 높은 싱가포르 증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싱가포르의 경제·정치적 안정성과 높은 배당수익률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여우 수이 추안 싱가포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싱가포르 시장은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싱가포르 은행들은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동시에 역내 자산 유입과 수출 성장의 수혜를 간접적으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AI 투자 열풍의 수혜를 입었던 한국과 대만 증시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MSCI 신흥 아시아 지수는 이날 2% 넘게 하락했으며, MSCI 신흥 아시아 IT 지수도 약 5% 급락하며 4월 저점 부근까지 밀렸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장중 12% 넘게 폭락하며 약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는 5.98% 내렸다.

대만 가권지수도 장중 최대 5.33% 하락하며 39,384.85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는 올해 5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TI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7209)]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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