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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사람들] iM증권 김명실 "백투백 후 10월 인상 가능성, 주가에 달려"

2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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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8월 연속 금리 인상(백투백)을 한다면, 그다음은 10월 결정에 대한 궁금증이 나온다. 백투백이 단행된다면 물가에 대한 심각성을 한국은행이 크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10월 인상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보지만, 최근 걱정이 되는 부분은 3분기 들어서 주가가 바닥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3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세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김 연구원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수출뿐 아니라 민간소비 개선 시그널이 포착된 점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그간 수출이 강하다는 점은 모두가 알았지만, 내수 등 민간소비 반등세 또한 뚜렷하다는 점이 예상외로 놀라웠다"며 "이때문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소득 개선이 수요 측면에서 물가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의 GDP까지 확인하니까 8월에 백투백 인상을 할 수 있을 만큼 경기와 물가가 지지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이 가운데 또다른 주요 지표인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다소 안정될 수 있지만, 8월 및 9월에는 정점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물가의 경우 보다 끈적하게 이어지면서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피크를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한은이 지속적으로 헤드라인 물가보다는 근원 및 서비스물가를 보고 있으며, 기대인플레이션도 유의하고 있다고 소통해오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결국 근원물가는 굉장히 천천히 빠질 텐데, 이 때문에 한은은 긴축 명분을 계속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에 대한 한은의 경계감이 이토록 크다면 10월에도 또 연속적으로 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렇다면 올해만 하더라도 세번 인상을 하게 되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은의 잠재성장률에 대한 인식 변화도 이같은 시각을 지지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24년 12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025~2029년 연평균 1.8%로 추정한 바 있다. 이후 계속 낮아져 2040년대 후반에는 0.6%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이같은 분석의 원인으로 경제 혁신 부족, 자원 배분 비효율성 등으로 인한 총요소생산성의 기여도 축소에 더해 인구구조 고령화, 자본 투자 둔화 등을 꼽힌 바 있다.

다만 1년 반이 지난 현 시점에서 돌아보면 인구 요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요인들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 등의 영향으로 반전됐을 것으로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한은이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최근에 GDP 갭 플러스 전환, 명목성장률 호조, 잠재성장률 반등 등과 관련된 내러티브를 이어가고 있는 듯하다"며 "지난 20년간 낮아졌던 잠재성장률이 올라온다면 한은은 당연히 기준금리를 높게 오랜 기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바라보는 잠재성장률에 대한 시각 변화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다"며 "높아진 기준금리의 체류 기간을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내년도에 도달할 최종금리 레벨에 대해서는 기본 시나리오상으로는 3.25%를 여전히 점치고 있지만, 매파 시나리오인 3.5%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매크로 환경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또다른 재료로는 주가를 꼽았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는 한달 간 37.9% 폭락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38.4%) 이후 최대 낙폭이다. 한국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CB)가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도 맞이했다.

주가와 관련해서 신 총재는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주식시장이 금융시스템 전체의 리스크로 연결되는 경로가 많지 않다며, 통화정책 경로를 결정하는 주요 가격변수는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그간 주가가 급등하면서 자산 가격 상승 기대감 등이 일부 작용하고 가계 소비가 늘어나는 측면이 없지 않았다고 본다"며 "주가 상승 기대감이 소비를 더 늘리는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가가 계속 빠진다면 3분기에도 GDP가 좋을지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이 있긴 하다"며 "그렇다면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압력도 우려보다는 작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 지표와 체감 경기 간의 괴리가 있는 점도 꼬집었다.

김 연구원은 "시장 안팎에서는 GDP와 국내총소득(GDI) 등 경기지표가 매우 좋은 상황인데, 체감적으로 와닿지는 않는다는 시각이 강하다"며 "그렇다면 3분기 GDP 등 추가적인 경기지표에 따라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달려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

◇ "내년도 국고채 발행 규모, 올해 대비 다소 축소 전망…초장기 커브는 꾸준히 스팁"

시장의 주목도가 높은 내년도 국고채 발행 물량과 관련해서는 순증 기준으로 올해 대비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이 없어, 수급상 더 늘이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다만 시장 안팎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확장적 재정 기조 등을 감안해 올해 대비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일부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순증 기준으로 올해 대비해서는 축소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며 "추가 세수 상황 등을 감안하면 70조원 안팎 수준이지 않을까 싶긴 한데, 만기상환 분을 감안하면 180조원 수준이어서 절대적으로 적은 규모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그나마 WGBI 자금 유입으로 수급이 버텨주면서, 늘어난 공급을 WGBI가 흡수를 해준 측면도 있는데, 내년에는 이마저도 없다"고 언급했다.

내년 국고채 발행 비중의 경우 연간 가이던스상 초장기물 발행 비중이 올해 대비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가이던스상 20년 이상 초장기물 발행 비중은 35%±5%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보험사 수요도 크지 않다 보니, 초장기 발행 비중도 하향 조정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올해 대비해서는 10%포인트(p) 정도 낮춰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재무부의 분기 국채 발행계획(QRA)과 같은 방식을 국내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QRA는 미국 재무부가 분기마다 향후 조달 규모와 만기별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는 제도다. 재무부는 이를 통해 시장 수요를 반영해 발행 물량과 만기 구성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는 QRA를 통해 분기별로 발행 계획을 촘촘하게 발표하고 있다"며 "우리도 분기 단위로 시장 수요를 탄력적으로 예측해 반영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 등 국내 기관들의 수요를 서베이 등을 통해 확인하고 해당 결과를 분기 기준의 발행 비중 조정에 활용한다면 공급 부담을 어느 정도 희석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초장기 커브와 관련해서는 지금보다 더 가팔라질 수 있겠다고 예측했다. 최근 민평 기준 국고채 30년물 및 10년물 금리의 스프레드는 20bp 중반대를 나타내고 있는데, 하반기에 최대 30bp까지는 확대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김 연구원은 "초장기물의 경우 보험사 및 WGBI 수요가 약하다는 수급 요인 외에도 매크로 측면에서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약화하지 않으면 금리가 쉽게 빠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최종금리에 도달하더라도 그다음은 금리 인하일 것이라는 시장 기대심리가 조성되지 않는다면 장기금리가 선제적으로 빠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iM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부 부서장이자 매크로·채권 애널리스트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선물, SK증권, KB증권, 다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채권과 거시경제를 분석했으며, 메리츠자산운용과 도이치자산운용에서 채권 펀드매니저를 담당했다.

2026년 현재 재정경제부 국채시장자문위원회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은행 커뮤니케이션부 통화정책 패널로도 참여하고 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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