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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외국인투자자 지분율 최저…파격 주주환원 효과 볼까

2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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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설립 후 첫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역대 최대 규모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출범 후 처음으로 연 2회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1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절반을 넘지 못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내년 1월 말까지 약 485만4천주를 사들인 뒤 전량 소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 차원이다.

우리금융이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선 건 지난 2019년 지주 설립 이후 이번이 최초다.

지난 6월 소각까지 마친 자사주 2천억원을 더하면 연간 총 3천500억원으로, 지난해(1천500억원)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연초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세울 때 목표했던 전년 대비 10% 증가를 상회(13.3%)한다.

2분기에 주당 220원의 분기 배당금도 지급한다. 우리금융은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작년 기말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연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를 상회하면 주주환원율 구간을 상향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주주환원 확대가 해외 투자자 유입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국내 금융지주들이 탄탄한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며 외인 지분율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우리금융은 반대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실적 외에도 기업의 재무 상태와 지배구조, 주주권 보호 여부 등을 까다롭게 살핀 뒤 투자를 결정한다.

이에 외국인 지분율은 기업이 시장에서 어떻게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로 평가된다. 정보가 빠르고 자본력이 풍부한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투자자 유입 확대는 종종 주가 상승의 재료로 작용한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낮은 편이다. 가장 높은 KB금융과 30%포인트(p) 이상 차이가 난다.

연합인포맥스 보유율 추이(화면번호 3265)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29일 기준 45.96%로 연저점 수준이다.

작년 하반기 코스피 지수 상승세에 힘입어 48% 수준까지 높아졌다 올해 초 하락하기 시작했다. 5개월 만에 3%p가 빠지며 지난달 45.10%까지 줄었다.

이 기간 3억5천만주였던 외국인 보유 주식 수가 3억3천만주로 줄어드는 등 순매도가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자사주 599만주를 소각, 발행주식총수가 줄어 지분율이 소폭 늘었지만,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다.

[출처: 우리금융 기업가치 제고 계획]

우리금융은 연초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 외국인 지분율 추이를 담는 등 유독 신경을 쓰고 있다. 2023년 38.23%에서 2024년 46.15%, 2025년 47.60% 등 우상향하는 추세였으나 올해는 이러한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다른 금융지주들과 다르다. KB금융은 79.24%로 금융지주 중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다. 지난달엔 지주사 출범 이후 최초로 해외 투자자 지분율이 80%를 넘기기도 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마찬가지다. 신한금융은 61.50%, 하나는 68.44%로 각자 60% 초반,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외국인 지분율이 신한금융은 59.02~61.91%, 하나금융은 66.62~68.55% 사이에서 오르내렸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지주 모두 지금이 연고점 수준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율 증가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지배구조, 주주환원 정책 등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며 "실적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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