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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통합 역효과?…저축은행 판매 되레 '뒷걸음'

2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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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햇살론 통합상품 출시 이후 저축은행업권의 햇살론 취급 실적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업권별로 상품이 구분돼 고객층이 차별화됐지만, 올해부터 햇살론 상품이 통합되면서 동일 상품을 놓고 업권 간 경쟁이 이뤄지는 구조로 바뀐 탓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업권의 햇살론 취급금액은 총 7천481억원으로 전년 동기(7천674억원)보다 약 193억원 감소했다.

앞서 서민금융진흥원은 올해 초 근로자햇살론과 햇살론뱅크를 '햇살론 일반보증'으로, 햇살론15와 최저신용자특례보증을 '햇살론 특례보증'으로 각각 통합했다.

통합 이전에는 햇살론뱅크는 은행권에서만 취급됐고, 근로자햇살론은 주로 1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차주를 대상으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공급됐다. 하지만 통합 이후에는 서금원과 협약을 맺은 금융회사라면 업권 구분 없이 햇살론 일반보증과 특례보증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직접적인 금리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햇살론 특례보증은 금리가 연 12.5%로 고정된 반면, 햇살론 일반보증은 금융회사가 10% 이내에서 대출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최대 2.5%의 보증요율을 더해 최종 금리가 12.5%를 넘지 않도록 설계돼 금리 경쟁력이 높은 은행권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또 햇살론 통합 상품은 은행권이 신용등급 1~4등급,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1~7등급 차주를 대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1~4등급에 해당하는 우량 차주들이 금리가 낮은 은행권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커졌다.

여기에 저축은행들이 그동안 근로소득자 대상 햇살론 공급을 확대해 온 점도 실적 감소 배경으로 꼽힌다.

근로자 대상 햇살론은 대부분의 절차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는 만큼 은행권도 큰 비용 부담 없이 영업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저축은행들은 점포 수가 부족한 탓에 심사 절차가 까다로운 자영업자 대출보다 온라인 업무 처리가 용이한 근로자 대상 햇살론 공급에 집중해왔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는 일부 캐피탈사에서도 햇살론 상품 취급에 나서면서 2금융권 내 경쟁도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저축은행의 취급 실적 감소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취급 실적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은행권뿐 아니라 향후 캐피탈사 등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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