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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YMI] 말만 매파였나…워시의 두번째 FOMC, 달라진 '기대 인플레' 반응

2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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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와 달리 BEI 올라…30년물 금리, 워시 기자회견 중 두드러진 오름세

워시, '금리 인상' 확실한 언질은 안줘…"양대책무 똑같이 중요하다"

7월 FOMC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사진 제공: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두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미 국채시장으로부터 '낙제점'을 받았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워시 의장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이 강조했으나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달리 오름세로 반응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물 금리가 장중 급등한 점은 연준의 긴축 의지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반영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7월 FOMC가 끝난 29일(현지시간) 미 국채시장의 10년물 BEI는 2.26%로 전날대비 6b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5년물 BEI는 2.24%로 전날에 비해 8bp 뛰어올랐다.

중앙은행들이 중시하며 상대적으로 변동이 덜한 편인 '5년-5년'(지금부터 5년 후부터 5년간) 기대 인플레이션까지 높아졌다. 2.28%로 전날보다 4bp 상승했다.

워시 의장의 데뷔 무대였던 6월 FOMC 당시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일제히 하락했었다. 금리 인하를 집요하게 요구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앉힌 워시의 취임 일성이 물가안정에 확실히 무게중심을 두면서 의외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워시 의장은 7월 FOMC에서는 "느슨한(soft) 인플레이션 목표는 없다"는 말을 새롭게 들고나와 2% 목표 달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연준이 암묵적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타겟팅하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의구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FOMC 결정 내용도 표면적으로는 매파적으로 불릴 만했다. 금리는 시장의 우세한 전망대로 동결됐지만, 금리 인상 반대표가 3명 등장해서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반대표 후보로 많이 꼽혔지만,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까지 금리 인상을 주장할 것으로 점친 의견은 적었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정책금리에 관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오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실제 긴축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끝내 뚜렷한 언질을 주지 않았다.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내려오지 않으면 금리 인상이 최선의 해결책인가'라는 질문에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초점 중 많은 부문은 (공급 부문) 충격 가운데 기저의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동학을 이해하는데 맞춰져 있다"고 언급했다.

워시 의장은 6월 FOMC 이후 미 국채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는 사실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부터 여러 차례 언급했다. '왜 오늘 금리를 올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그것들(미 국채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시도에서 어느 정도 물러났기 때문에 시장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울러 6월 FOMC 이후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환경이 긴축됐다"면서 "그것은 우리가 목표를 달성할 능력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데 대해 '어느 정도 안도감'(some comfort)을 줬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자체 긴축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파이팅을 보완해 준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6월 FOMC에선 양대 책무 중 물가안정에 대한 발언이 거의 전부였던 것과 달리 이번 FOMC에선 완전고용 목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워시 의장은 "나는 우리 책무의 두 부분이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주로 물가안정에 관해 이야기해왔는데, 우리가 완전고용 측면에서는 상당히 잘 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사이 연준 통화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미 국채 2년물 수익률과 30년물 수익률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2년물 수익률이 4.30% 선을 하향 돌파해 4.20% 초반대까지 급락하자 30년물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20% 선을 넘어섰다.

미 국채 2년물(파란색)과 30년물(빨간색) 수익률 29일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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