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베어드 스트라테가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미국 반도체 주의 폭락에 따른 피해를 레버리지 ETF로 인해 회복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29일(현지 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아이쉐어즈 반도체 ETF(SOXX)는 지난달 22일 이후 25%가 내렸으며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쉐어즈(SOXL)는 같은 기간에 거의 3분의 2가 폭락했다.
레버리지 청산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로 코스피 지수가 13%나 빠진 야간에 증폭됐다.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매수자들이 메모리 반도체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며 대량 매도세가 연이은 거래 정지를 촉발했음에도 이는 투항적이기보다는 무질서한 혼란 상태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SOXL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반도체 지수의 일간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도록 설계됐는데, 핵심은 '일간'이라고 야후파이낸스는 강조했다.
SOXL은 매일 거래가 끝난 후 익스포저를 리셋한다. 다음날의 상승분이나 하락분은 새로운 시작 값을 기준으로 복리 적용된다. 그래서 몇주간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SOXX의 수익률에 3을 곱한 값과 같지 않게 된다.
이런 구조는 반도체 주식이 계속 상승할 때는 큰 위력을 발휘한다. 변동성 큰 매도세나 심지어 방향성 없는 횡보장에서는 매일 리셋되는 레버리지의 함정이 드러나게 된다.
이번 손실로 원금 회복은 더 힘들어졌다. SOXX는 25%의 낙폭을 만회하려면 33%의 상승이 필요하다. SOXL은 63%의 손실을 만회하려면 170%의 상승 폭이 있어야 한다.
월가는 시장에서 점차 가장 변동성이 큰 거래 상품들에 레버리지를 엮어내고 있으며 심지어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를 마친 지 며칠 만에 레버리지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베어드 스트라테가스에 따르면 상위 200개 레버리지 ETF의 명목 가치는 4천억 달러를 넘어서는데, 이는 레버리지가 적용된 후의 전체 시장 노출을 반영한 경우다.
이 숫자는 지난 한 달 동안 1천억 달러가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베어드 스트라테가스의 토드 손 전략가는 이번 1천억 달러의 감소가 엄청나 보이지만 앞서 전개된 레버리지 ETF 붐과 비교한다면 "지금까지 긁힌 정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liberte@yna.co.kr
이종혁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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