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인공지능(AI) 및 기술주 중심의 장세에서 벗어나 전통적인 가치주와 경기 방어주로 자금이 몰리는 대규모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고 CNBC가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월 한 달 동안 6%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하이퍼 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기업)들의 지출 축소 우려로 반도체주가 대거 매도 타격을 입으면서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NAS:SOXX)는 이달 들어 26% 넘게 폭락했다.
아이셰어즈 MSCI 미국 모멘텀 팩터 ETF(AMS:MTUM)가 15% 이상 급락하는 등 모멘텀 주식들도 사상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반면 시장의 다른 한편에서는 가치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I 대신 실물 경제에 직접 노출된 기업들로 트레이더들의 자금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대형주 가치주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러셀 1000 밸류 ETF(AMS:IWD)는 이달 3.5% 이상 올랐고 연초 이후 19% 넘게 상승했다.
소형주 가치주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러셀 2000 밸류 ETF(AMS:IWN) 역시 이달 22%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피터 부크바 원포인트 BFG 웰스 파트너스 투자 총괄은 이러한 시장 흐름을 두고 "반도체를 팔고 케첩을 사라(Sell semis, buy ketchup)"는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주식처럼 짜릿하지는 않지만 코카콜라(NYS:KO)와 크래프트 하인즈(NAS:KHC) 같은 필수소비재 주식들이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과 펀더멘털 저점 통과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상승률의 두 배에 달하는 14%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오랜 기간 부진을 겪었던 헬스케어 섹터가 밸류에이션 매력과 2027년 가속화될 실적 성장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으며 에너지·금융·산업재 등 이해하기 쉬운 전통 산업 기업들로 매수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대표는 이달 초 CNBC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AI 피로감"이라며 "모두가 이 판에서 누가 돈을 벌어들일지 알아내느라 지쳐 있다. 그래서 시장이 누구나 그 비즈니스를 이해할 수 있는 기업들로 순환매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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