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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바일사업, 출범 후 첫 적자…갤럭시 S26 잘 팔고도 '원가' 발목

2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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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모바일 사업이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 호조에도 메모리 등 부품 원가 급등을 감당하지 못해 2021년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MX·네트워크 사업의 매출이 33조2천억원, 영업손실이 7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조2천억원보다 13.7%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3조1천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8조1천억원에서 12.9%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2조8천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MX·네트워크 사업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삼성전자가 2021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무선사업부 명칭을 MX사업부로 바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등을 담당하는 MX사업과 통신장비를 담당하는 네트워크사업의 실적을 합산해 공시한다.

삼성전자 2분기 사업부별 매출과 영업이익

[출처: 삼성전자]

MX사업은 갤럭시 S26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견조했고 중저가 A시리즈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성장했지만,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을 비롯한 업계 전반의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회사는 갤럭시26 시리즈 판매 호조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모바일용 메모리 조달 비용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량과 제품 구성 개선만으로 부품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지 못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 제품의 가격을 전작 대비 약 10만∼30만원가량 인상했으나 칩 가격 인상률을 그대로 반영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는 지난 2월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부품 가격 상승이 주는 가격 정책 관련 압박에 대해서는 "이처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겼을 때만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네트워크사업은 해외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그런데도 합산 실적이 적자를 낸 것은 사업 규모가 큰 MX의 수익성 악화가 네트워크의 개선 효과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MX 부진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 전체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DX부문은 2분기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천억원을 기록했다. MX·네트워크 손실 7천억원이 DX부문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DX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100조7천억원을 기록하며 DX부문 역대 최초로 '상반기 매출 1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최상위 울트라 모델과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 Z8 시리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원가 경쟁력과 운영 효율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칩플레이션이 심화하다 보니 세트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갤럭시 26 시리즈 홍보 현수막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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