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인공지능(AI) 산업이 주요국의 경제 성장과 증시를 주도하는 데 있어 막대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이와 관련된 시장 조정은 심각한 크레디트 위험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29일 '3분기 글로벌 리스크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급격한 기업 가치의 상승과 AI 투자 규모, AI 기업 수익의 중장기적 불확실성 등은 향후 높은 변동성을 시사한다"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평가사는 "지난 2분기 AI 투자 열풍이 계속되며 주가의 평가가치가 더욱 상승하고 대규모 기술 기업들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및 채권 발행이 연이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피치에 따르면 10년 평균 이익을 기준으로 한 S&P500의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은 지난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당시 수준에 근접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는 주로 AI 관련 발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고, 이 가운데 빅테크들이 주도하여 투자등급 채권 발행 규모는 1천820억 달러에 달했다.
평가사는 "AI 투자 규모가 실물 경제 및 전체 자본 시장에 미치는 노출도는 상당한 수준"이라며 "빅테크들의 장기적인 수익 잠재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경우 크레디트 측면에서 결정적인 취약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별 주식 및 기술주 중심의 주가지수가 매우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급하게 키운 경우는 이미 나타났으나, 더 크고 장기적인 조정은 그 규모와 기간, 확산 수준 등에 따라 더 광범위한 시장과 거시 경제 및 크레디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피치의 진단이다.
피치는 또한, "무형자산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고 AI 기반 대체재가 이미 등장하고 있는 '자산 경량화' 특성을 고려할 때 이미 가치가 급락한 바 있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서비스 및 미디어 산업 역시 파괴적 혁신의 위험성이 큰 편"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 피치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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