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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폐지 안 되면 '자연사'시켜야"

2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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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2배 상장지수펀드(ETF)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해 주목받았던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재차 입을 열었다.

배 대표는 해당 상품군에 대해 상장폐지가 어렵다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 대표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레버리지와 인버스 2배 상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변동성이 커지고 등락이 반복되면 일일 재조정과 복리 효과 때문에 상품의 가치가 빠르게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점 매수나 단기 매매를 통한 타이밍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한두 번 수익을 낼 수는 있지만 그런 방식으로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배 대표는 해당 상품의 처리 방식을 두고 "투자자들에게만 부탁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상장폐지가 아닌 '자연사'를 시켜야 한다. 운용사와 LP(유동성공급자)와 약간의 제도상 도움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현행 규정상 기계적인 상장폐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에서 자연스러운 고사를 유도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배 대표는 최근 고점 대비 40% 가까이 하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국내 증시 상황에 대해서도 진단을 내놓았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메모리 반도체 호조로 급등했던 시장이 급락세로 돌아선 점을 짚으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지목했다.

배 대표는 "메모리는 여전히 시크리컬(주기성) 산업"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대규모 투자와 중국 CXMT, YMTC 등 후발 주자의 부상은 결국 공급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정 메모리 기업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설계, 메모리, 파운드리, 장비를 아우르는 반도체 생태계 전체에 투자해야 한다"며 "단기 가격을 예측해 대응하려 하지 말고 산업의 방향성을 보고 시간을 견뎌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투자자들을 향해 "불안하다고 해서 원칙까지 바꿀 필요는 없다"며 "방향이 맞고 시간이 내 편인 투자를 했다면 시장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배재규 대표이사. [한투운용 제공]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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