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케이뱅크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실명계좌 제휴 계약이 오는 10월 만료되는 가운데 재계약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그룹장은 10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업비트와 제휴를 시작한 이후 계약을 지속해서 연장하며 거래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올해도 재계약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하나금융의 두나무 지분 인수 추진으로 케이뱅크와의 제휴 관계에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한편 법인 고객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하반기 관련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법인의 가상자산 입출금 거래에 대해서도 두나무와 협의하고 있다"며 "지속해서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비트와의 제휴는 케이뱅크의 수신 기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디지털자산 예치금은 3조7천35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4천64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신에서 디지털자산 예치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 분기 18.4%에서 14.0%로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 24.6%까지 상승한 이후 세 분기 연속 축소되는 흐름이다.
전체 수신 잔액은 같은 기간 28조2천200억원에서 26조6천370억원으로 1조5천830억원 감소했다. 감소분의 대부분이 디지털자산 예치금에서 발생한 셈이다. 반면 디지털자산 예치금을 제외한 자체 수신은 22조9천억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케이뱅크는 실명계좌 제휴를 넘어, 디지털자산 생태계 참여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람다256과 스테이블코인 사업 협업에 착수한 데 이어, 판게아 프로젝트와 오픈스탠다드 참여 및 해시키와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해외 송금·정산 모델을 검증하고 글로벌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편, 케이뱅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6% 감소했다. 지난해 대규모로 반영됐던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대출채권 매각이익을 제외한 상반기 순이익은 77.3% 증가했지만, 컨퍼런스콜에서는 여신 성장폭과 금리 상승 속도에 비해 이자이익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준형 케이뱅크 전략실장은 "1분기보다 2분기에 소호 여신이 빠르게 증가했고, 가계여신도 2분기 증가 폭이 더 컸다"며 "분기 후반에 자산이 늘어난 만큼 3분기에는 이자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도 순이자마진(NIM)과 이자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분기 케이뱅크의 NIM은 1.59%로, 전 분기 대비 2b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디지털 자산 예치금을 제외한 NIM은 전 분기 대비 1bp 감소했다.
이 실장은 "여신의 듀레이션이 수신보다 짧아 금리가 오르면 여신금리에 반영되는 속도가 더 빠르다"며 "전체 여신의 50% 이상이 만기 6개월 이하인 만큼 하반기 금리 상승은 NIM과 이자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케이뱅크]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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