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POSCO홀딩스[005490]가 3조5천억원에 달하는 계열사 지분 매각을 계획하면서 배당 여력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됐다.
매각 자금의 대부분을 리튬 공장 투자에 쏟아붓는 만큼, 해당 공장이 충분한 이익을 창출해 배당 재원을 대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30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내년 말까지 상장 자회사 지분율을 50%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이 되는 지분은 약 3조5천억원 수준이다.
이렇게 마련된 자금 3조5천억원의 90%는 포스코홀딩스가 직접 운영하는 리튬 등의 자산에 투입되고, 10%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쓰인다.
문제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면 포스코홀딩스에 귀속되는 지배주주 순이익이 그만큼 감소한다는 점이다.
연결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낮아지면 비지배주주에게 귀속되는 이익이 늘어나면서 포스코홀딩스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줄어들게 된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배당의 근거가 돼, 동일한 주주 환원 정책 하에서 지배주주 순이익이 감소하면 주주에 지급되는 전체 배당 규모가 자연히 감소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영업이익이 증감 없이 계속 유지된다는 보수적 상황을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상장 자회사 지분 3조5천억원을 매각하면 지배주주 순이익이 매년 2천억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가 지배주주 순이익의 35~40%를 주주 환원 기준으로 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약 800억원의 배당액 감소로 이어지는 셈이다.
당초 약속한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이 매각 자금 3조5천억원의 10%인 3천500억원이다. 이는 회사가 추산한 연간 배당 감소분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회사는 3천500억원 규모의 일시적 주주 환원으로 향후 약 4년여간의 배당 감소분이 보전된다고 보고 있다. 그 이후에는 매각금으로 투자한 리튬 공장이 이익을 내면서 배당 재원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포스코홀딩스의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매각 자금으로 리튬 3·4단계 공장에 투자할 경우, 그 동안 1·2 공장 경험을 감안해 보면 4년이면 충분히 본격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4년 이후부터는 이곳에서 나오는 더 높은 이익으로 더 많은 고배당을 해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소각을 매년 주주에게 직접 지급되는 현금 배당과 동일하다고 보는 것이 무리가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결국 포스코홀딩스의 구상이 성립하려면 약 4년 뒤 리튬 3·4단계 사업이 기존 상장 자회사 지분에서 발생하던 이익을 대체할 만큼의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
공장의 가동 여부뿐 아니라 향후 리튬 가격 역시 투자 수익성과 배당 여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자회사 지분 매각의 방식에 대해서 "오버행(잠재 매각 물량) 이슈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조 단위 지분 매각 계획을 밝히면서 해당 자회사를 둘러싼 오버행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주가주식스와프(PRS) 등 유동화를 통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시장의 오버행 이슈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실제 실행할 때는 시장 수급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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