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단기물과 장기물의 스프레드(금리 격차)를 가파르게 벌리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57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80bp 오른 4.670%를 가리켰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10bp 하락한 4.227%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7.10bp 뛴 5.213%를 형성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38.4bp에서 44.3bp로 급격히 커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강조했으나 정작 정책금리 인상에는 미온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워시는 "우리가 목표(물가상승률 2%)를 달성할 능력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데 대해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줬다"며 "지난 42일 동안 우리가 정책금리를 움직이지 않았음에도 시장은 상당한 움직임을 보였고 그 결과 명목금리와 실질금리가 모두 긴축적인 방향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워시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에 맞춰 채권시장이 자체적으로 긴축했기 때문에 연준으로선 다급하게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되는 안도감을 갖게 됐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지면서 국채시장은 발작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단기물 국채금리는 금리동결에 따라 하방으로 향했으나 30년물 금리는 전날 장 마감 때까지 12bp 이상 뛰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금리는 이날도 장 중 5.24%까지 오르며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연준에 강력하게 보내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전날 밤에도 국채 매도세가 지속됐다"며 "우리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FOMC는 전날 시장 반응에서 큰 안도감을 느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금리 상승과 선물 실질 수익률 하락은 물가 안정의 조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시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6월분 수치는 연준에 어느 정도 숨 쉴 틈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5월의 전월비 상승률 0.3%와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1.5% 증가했다. 1분기 성장률 2.1%와 시장 예상치 2.1%에 마찬가지로 미달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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