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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차트] 美 GDP 둔화에도 내수는 강력…소비 견조·AI發 투자 급증

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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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헤드라인'은 예상에 상당히 못미쳤으나, 세부 내용 측면에서는 내수가 여전히 강력함을 시사했다.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기업투자는 인공지능(AI) 붐 속에 급증세를 이어갔다.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GDP 속보치(1차 발표치)는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1.5%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이자 시장 예상치인 2.1%를 0.6%포인트 밑돌았다.

하지만 미국 내수의 기저 모멘텀을 더 잘 보여주는 잣대인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final sales to private domestic purchasers)는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1분기(+4.6%) 이후 최고 성적이다.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는 직전 2개 분기 동안에도 각각 1.8% 및 1.7%의 나쁘지 않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지표는 전체 GDP에서 정부지출과 순수출, 재고변동을 제외한 지표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이 지표가 기저의 경제 모멘텀을 파악하는 데는 GDP보다 낫다고 여긴다.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2분기에 3.2% 증가했다. 1분기 0.5%에 비해 대폭 높아진 것으로, 작년 3분기(3.5%) 이후 최고치다.

기업(비주거부문)투자는 지난 1분기 10.6% 급증한 뒤 2분기에도 8.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I 관련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장비(+15.2%), 지식재산생산물(+8.8%) 투자의 쌍끌이가 이어졌다.

내수 호조로 인해 수입이 11.5% 급증하면서 순수출(net export)은 전체 성장률을 1.01%포인트 갉아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출의 성장률 기여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대비 차원에서 수입이 38.0% 폭증했던 작년 1분기(-4.68%) 이후 가장 낮았다.

재고변동은 성장률을 0.67%포인트 낮췄다. 3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률 기여도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역시 내수 호조가 재고 소진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산탄데르 US캐피털마켓츠의 스티븐 스탠리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DP의 기저 세부 내용은 "예상보다 상당히 강하다"면서 "경제가 모든 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단지 AI 붐만으로 움직이는 건 확실히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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