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분기 호실적과 함께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낙관론이 증시를 떠받쳤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3.92포인트(1.19%) 오른 52,208.0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21.48포인트(1.66%) 뛴 7,437.63, 나스닥 종합지수는 679.24포인트(2.78%) 급등한 25,122.18에 장을 마쳤다.
MS가 목마른 증시 참가자들의 목을 축여줬다.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과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도 인공지능(AI) 관련 자본지출은 더 늘리지 않아 시장의 구미를 딱 충족시켰다.
자본지출 전망은 월가 예상치보다도 낮게 제시됐다. MS는 또 2027년 회계연도에도 계속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에 MS의 주가는 15.51% 급등했다.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6천500억달러나 급증했다.
또 다른 하이퍼스케일러로 분류되는 메타는 2분기 예상치에 못 미친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한 데다 올해 자본지출 가이던스 하단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8% 급락했다. 하지만 MS가 촉발한 낙관론과 AI 및 반도체 테마의 동조로 증시 전반이 활황을 띠면서 메타 주가 급락은 묻혔다.
반도체 투자 열기가 살아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폭등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퀄컴을 제외하고 모두 오른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8.43%, AMD는 13.04%, 인텔은 11.30% 뛰었다. SK하이닉스 ADR도 17.52% 급등했다.
페이브파이낸스의 스티븐 에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결국 두 가지 AI 투자 전략에 대한 이야기"라며 "한 회사는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이익을 늘리고 있는 반면 다른 회사는 그러한 비용이 순이익을 잠식하도록 내버려 두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전날 급등한 이후 이날 숨을 고른 점도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30년물 금리는 이날 5.247%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으나 오후 들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아마존의 2분기 실적마저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과 EPS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6% 이상 뛰었다.
반면 애플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중국 매출이 실망스럽다는 분석에 주가가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5월의 전월비 상승률 0.3%와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1.5% 증가했다. 1분기 성장률 2.1%와 시장 예상치 2.1%에 마찬가지로 미달했다.
다만 미국 내수 기저 추세를 더 잘 보여주는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 항목은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 성장률과 달리 내수는 강력했다는 의미다.
퀄컴은 2분기 순이익이 예상치에 못 미치고 매출 전망치도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가 2.62% 하락했다.
업종별로 통신서비스와 필수소비재는 2% 넘게, 부동산과 의료건강은 1% 이상 떨어졌다. 기술은 5.24% 폭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63.2%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와 같은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3.57포인트(17.28%) 떨어진 17.09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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