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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내 델타 너무 큰가' 걱정 들던 찰나

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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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서울 채권시장은 달러-원 환율 급락과 반도체 주가 회복에 따른 영향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장중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은 가장 주시할 재료다. BOJ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시장 기대를 충족할 수준의 매파 신호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BOJ가 매파성을 보일 경우 채권 약세 재료로 작용할지 판단은 어렵다. 엔화의 추가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환율 경로를 거쳐 채권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노무라증권은 타카타와 타무라 위원이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BOJ가 시장 기대보다 도비시하다면 장기 금리 상승을 촉발하면서 우리나라 등 글로벌 장기 금리에 약세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

역사적으로 BOJ가 7월에는 평균적으로 12시19분경 정책 발표를 했다는 점도 참고할 부분이다. 지난달에도 12시19분에 정책이 공개됐다.

간밤 재료를 보면 반도체 관련 주가 급등은 약세 요인이지만, 환율 급락에서 오는 여유는 다소 강세 재료로 볼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이 환율 관련 공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한국도 참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과 일본이 환율 관련 공동 개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급상으로는 매달 말일 어김없이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이 기대 요인이다. 대략 2조~3조원 수준의 자금이 월말 들어오면서 채권시장에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달 국채 발행계획에서 초장기물 발행 규모가 줄어든 점도 기댈 부분이다.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숏(매도)으로 몰리던 그간 트레이딩 패턴에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 반도체 주가 반등…주말 앞두고 '내 델타 큰가?' 고민 드는 이유

그간 채권시장이 국내 주가의 가파른 조정에 반응한 점을 고려하면 간밤 반도체 주가 급등은 이러한 강세분을 일부 되돌리는 재료다. 주말을 앞두고 그간 포지션의 델타가 너무 커진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드는 찰나다.

주가가 다시 반등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된다면 통화정책 기대도 다시 위쪽으로 쏠리는 것은 불가피하다. 대부분 채권시장 참가자도 올해 두 차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데 동의하는 분위기다.

위험 관리상 세 차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경제와 금융시장 여건 변화에 따라서 위와 아래로 마음을 그때그때 조정하는 분위기다. 연준 요인은 연내 세 차례 인상에 힘을 싣는 요인에 가까워 보인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위원회 장악력은 상대적으로 그립이 약한 지역 연은으로부터 약화하는 조짐이 보인다. 소통의 대부분 수단을 의장이 쥐고 있다고 하더라도 위원들의 독립적인 금리 결정 자체를 흔들지는 못한다.

의장과 같은 건물에 있는 이사들이 용기를 낼 정도로 지표가 튄다면 이들 중 일부도 인상으로 돌아서면서 다수 의견이 인상으로 바뀔 위험이 상당해 보인다.

다행히 전일에는 인플레 지표가 둔화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이러한 우려가 일단 다소 완화했다.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5월의 전월비 상승률 0.3%와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모두 하회했다.

◇ 'WGBI'라는 확실한 재료

WGBI와 국고채 발행계획은 확실한 수급상 강세 재료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된 직후 외국인 자금은 매달 2조~3조원 수준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비지표물을 포함해 여러 종목을 골고루 사들이고 있다. 장중 10년 국채선물 추이를 보면서 매수 타이밍을 잡는 등 기민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하반기를 맞아 국고채 발행이 줄어드는 점도 기댈 요인이다. 당국은 기존 가이던스를 준수하는 가운데 30년물을 축소하면서 명확한 신호를 주고 있다.

외국인이 달러-원 환율 안정 흐름에 반응하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다만 환율이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온 점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에 따른 한계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주말을 앞두고 나쁘지 않은 재료 조합이다. 다만 주말 간 중동 소식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시장 참가자들의 고민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국고채 3년 민평금리(청색)와 달러-엔 환율(적색) 추이

연합인포맥스

BOJ 정책 발표 시간

노무라증권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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