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달러-원 POLL] 더 내릴까…8월 저점 1,416원·고점 1,477원

26.07.31.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김지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8월 달러-원 환율이 1,416원에서 1,477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환율이 1,400원대 초중반까지 빠르게 내려온 것을 감안해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보다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은행과 증권사 등 12개 금융기관의 외환 전문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에서 8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 저점 평균은 1,415.92원으로 집계됐다.

7월 전망치 저점(1,496.62원)보다 81원, 이달 서울장 저점(1,435.90원)보다 20원 낮다.

이달 들어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축소, 수출업체 달러 매도 우위 수급의 영향에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달 중 변동 폭이 100원을 훌쩍 넘을 정도다.

8월 전망치 고점 평균은 1,476.92원으로 나타났다.

7월 전망치 고점(1,559.54원)이나 이달 고점(1,559.20원) 대비 82원 낮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437.40원이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아래로 21원, 위로 40원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수준에서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달러-원 환율 추이

연합인포맥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조달 자금 환전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8월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첫 손에 꼽혔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ADR로 조달한 265억달러에 대한 분할 환전은 8월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중공업체의 추가 환헤지 비율 상향, 8월 법인세 납부를 앞둔 여타 기업의 추격 달러 매도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8월에도 달러 공급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익헌 신한은행 대리는 "1,400원대 중반대부터 지속적으로 출현하는 저가 결제 수요를 압도할 정도의 SK하이닉스 ADR 상장 자금과 일부 중공업사의 네고 물량 출회로 시장의 방향은 수급 요소에 의해 완연히 하방으로 돌아선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희 KDB산업은행 과장은 "7월 달러-원 환율을 대폭 하락시킨 반도체와 조선 등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대기 물량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러-원 상방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잦아들 것이라는 관측도 거론됐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환율 결정의 유일한 요소였던 외국인의 반도체 주식 매도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환율은 수출 호조라는 하락 재료만 남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기대감의 조정과 외국인의 리밸런싱 종료를 고려할 때 향후 환율은 꾸준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잦아든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언급됐다.

이현환 iM뱅크 과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케빈 워시 의장의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미 긴축됐다'는 발언에 9월 인상 확률이 후퇴했다"며 이로 인한 달러 약세가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봤다.

전용진 우리은행 과장은 "다소 누그러진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탄탄한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원화 재평가를 가속할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됐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대비 한국의 상대 성장 우위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조, 반도체 수출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도 원화 펀더멘털 재평가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연준이 매파적으로 전환하며 달러 가치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휘현 IBK기업은행 과장은 "AI 하이퍼스케일러 수요와 지정학적 갈등이 빚어내는 물가 압력이 단기간 내 반전될 여지는 낮다"며 "이는 연준의 매파적 행보와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가 다시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 물량 소진 이후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수급 방어력이 약화할 수 있다"며 "소진 시점 이후가 하락 지속 여부의 관건"이라고 짚었다.

노도희 키움증권 대리는 "연일 이어지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 약세, 미국 국채 금리 상승, 글로벌 달러 강세 지속 등의 여건은 꾸준히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300원대 '빅피겨 체인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대기업의 8월 배당금 지급이 달러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점도 거론됐다.

오태영 NH농협은행 과장은 "반도체 중심 대기업의 배당 시즌 도래로 달러 수요가 지속되면서 환율은 일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진 하나은행 과장은 "8월 중순 이후 반도체 매도 물량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실수요 기반 결제 수요 유입에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며 "7월 들어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점과 엔화 약세 흐름 역시 달러-원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jykim2@yna.co.kr

김학성

김학성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