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공포에 질린 개미…떨어진 국장에 대량 손절매 '백기'

26.07.31.
읽는시간 0

지난 30일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 시장에서 하방을 받치던 개인투자자들이 결국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대규모 매도세로 돌아섰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던 지난 28일까지만 해도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이어진 연이은 폭락세를 견디지 못하고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대량 물량을 쏟아내며 백기를 든 모습이다.

31일 연합인포맥스 매매 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29일과 30일 각각 1조9천7천억원, 1조4천3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 서킷브레이커에도 '사자' 외쳤지만…무너진 투자 심리

지난 28일 코스피 지수가 두 자릿수 하락 폭을 보이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는 상황에서도 개인투자자는 4조3천억원이 넘는 저가 매수 수급을 보였다. 지수가 단기 저점을 형성하고 곧 급반등할 것이라는 학습효과가 투자 심리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기대했던 반등은 찾아오지 않았다. 29일 또 한 번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냉각됐다. 반등은 커녕 하락 폭이 커지자, 개인투자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하방을 단단히 다져줄 것이라 믿었던 지수대가 힘없이 무너지자, 공포에 질린 개인들이 이른바 '패닉 셀(공포에 따른 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하실이 더 있다"…손절매 물량과 신용 반대매매 공포

업계에서는 매수 여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연이은 폭락을 맞닥뜨린 개인들이 결국 손절매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용공여 잔고가 높은 상태에서 지수가 지속해 하락하자 반대매매를 피하기 위한 강제 매도 물량과 공포에 휩싸인 투매 물량이 얽히며 매도세를 더욱 키웠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8일 서킷브레이커 당시만 해도 '과도한 낙폭'이라는 인식이 강해 개인이 지수를 받치는 모양새였지만,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이어지자 투자자들의 심리가 완전히 깨졌다"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한 '패닉 셀'이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현 상황을 시장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그동안 버팀목 역할을 하던 개인의 매수세가 꺾이고 투매로 이어지면서, 당분간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마저 백기를 든 모양새"라며 "외국인과 기관의 의미 있는 수급 유입이나 확실한 정책 및 글로벌 호재가 나오기 전까지는 섣부른 저가 매수를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최정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