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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규제 시행 앞두고…개미 순매수 1위는 하이닉스 레버리지

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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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하이닉스 레버리지, 규제 예고 이후 전체 ETF 개인 순매수 1조로 1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본예탁금 강화 규제가 이날부터 시행된다. 정부가 보완책을 내놓은 지 보름 만이지만, 그사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대책 발표 이후 전체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규제의 표적이 된 상품에 가장 많은 돈이 몰린 셈이다.

31일 연합인포맥스 ETP 매매동향에 따르면 대책 발표 다음 거래일인 지난 20일부터 30일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순매수액이 1조247억원에 달했다.

코스피200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9천20억원)나 코스닥150지수 2배 상품인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7천250억원) 등 지수형 레버리지 상품보다도 많이 팔린 것이다. 이 기간 이 상품 가격은 50%가량 급락했지만, 개인의 매수 강도는 오히려 거세졌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3천732억원)를 비롯해 SOL(293억원)·ACE(198억원)·1Q(125억원)·RISE(76억원)·KIWOOM(48억원) 등 SK하이닉스 레버리지를 취급하는 대부분의 상품에서 개인들은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레버리지에도 KODEX(2천136억원)·TIGER(454억원)를 중심으로 자금이 몰렸다. 9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들어온 개인 순매수액을 모두 합하면 1조7천308억원에 이른다.

거래도 위축되지 않았다. 대책 발표 전(7월 2∼16일)과 후(7월 20∼30일) 일평균 거래량을 비교하면 KODEX 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2억5천120만주에서 3억2천733만주로 30.3% 늘었고, TIGER SK하이닉스 레버리지도 6.9% 증가했다.

당국도 이런 흐름을 예의주시해 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28일 금융투자협회 간담회에서 이날 시행되는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의 효과를 면밀히 점검하겠다면서도, 수요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으면 개인별 투자금액의 20% 이내로 매수를 제한하는 총량 관리 카드까지 미리 검토·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개인 순매수 데이터는 이 위원장이 예고한 '수요 미진정' 시나리오에 부합하는 정황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업계와 당국은 지난 29일 하루 동안 잇달아 후속 조치를 쏟아냈다. 금융투자협회는 황성엽 회장 주재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대표 8인(KB·미래에셋·삼성·신한·키움·하나·한국투자·한화)과 증권사 LP 담당 임원 8인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업계는 종가 부근에 집중되던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거래를 장중과 장 마감 후로 분산하기로 했다. 장 마감 직전 몰리는 리밸런싱 물량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기초자산의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LP 거래량 축소를 위한 공동 노력과 괴리율 관리도 병행하기로 했다.

정부도 같은 날 저녁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F4 회의)를 열고 보완책을 추가로 내놨다. 개인의 총 투자금액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비중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총량 관리 방안을 구체화했고, 선물시장에 적용 중인 과다호가부담금을 참고해 과도한 거래에 비용 부담을 지우는 방안도 담았다. 사전교육에 이어 모의거래를 새로 도입하고, 시장이 급변할 경우 당국이 레버리지 배율 자체를 조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하기로 했다.

예탁금 규제가 실제 시행되는 이날부터 수요 억제 효과가 나타날지가 다음 단계 규제 수위를 가를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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