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700억·KB 1천억 한도 추가…하나·우리·농협도 검토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잔금대출 보완책 마련을 지시한 매교역 팰루시드 단지에 은행권이 자발적으로 대출 한도를 추가 배정하고 있다.
아직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입주를 앞둔 실수요자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 역시 은행들에 실수요자 피해 최소화를 요청하는 등 독려에 나섰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다음 달 18일 입주를 앞둔 팰루시드 단지에 잔금대출 한도를 1천억원(700억원 추가)으로 늘린 데 이어 KB국민은행도 500억원 한도 확대에 나섰다.
기존 100억원 한도가 빠르게 소진된 데 따른 것으로,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500억원을 추가로 늘릴 계획(총 1천억원)이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한도 증액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이르면 다음 달 초 관련 내용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하나은행은 5대 은행 중 가장 많은 500억원 한도를 배정했으나 3분여 만에 한도가 모두 소진된 바 있다.
이는 지난주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관련 문제를 접한 이 대통령이 "이미 확정된 계약을 믿고 진행했는데 사후에 정책을 변경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며 금융당국에 보완책 마련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팰루시드 입주 예정자가 "2년 전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았는데 최근 총량 규제로 은행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며 잔금대출 문제를 꺼냈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입주를 앞둔 단지의 잔금대출 배정 한도를 축소하며 실수요자의 잔금 마련 어려움이 확산하고 있다는 토로였다.
실제로 이 단지는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강화로 은행별 잔금대출 한도가 50억~500억원 수준에 그치며 '선착순 티켓팅 대출'이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28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여신담당 부행장을 긴급 소집해 잔금·집단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또 집단대출을 총량규제에서 예외로 둘 경우 은행별 가계대출이 얼마나 늘어나는 지도 살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위는 은행들에 총량 규제 내에서 자율적으로 가계대출을 취급하되 잔금대출 등에 대한 실수요자의 우려가 확산하지 않도록 신경써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현재 팰루시드를 포함해 입주를 앞둔 단지들에 필요한 자금 대출 규모를 취합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계약이 확정된 입주 예정자 등 실수요에 대한 총량 규제 예외 기준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집단대출과 함께 청년층과 서민 등 실수요자에 대한 자금을 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3 superdoo82@yna.co.kr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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