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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韓 외환보유액 충분…광범위한 충격 상황에서도 완충 역할"

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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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선임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이 보유한 외환보유액 규모가 광범위한 충격 상황 속에서도 외환 유동성 완충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IMF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대외부문 보고서'에서 시스템 전반에 걸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천280억달러로 전년 말의 4천160억달러보다 늘었는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23%, 단기부채의 2.4배, 수입의 6.1개월분, 광의 통화량(M2)의 15% 수준이다.

IMF는 이러한 외환보유액 규모를 고려할 때 지난해 말 이후 지속하는 극심한 환율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라고 부연했다.

IMF는 원화 가치가 지난해 말 이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선, 미국 달러화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데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증가로 인한 순 포트폴리오 유출의 급격한 증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원화의 지난해 실질실효환율(REER)은 2024년과 비교해 평균 4.6% 하락해 약세 추세를 지속 중이고, 올해 3월 기준은 작년 평균과 비교해 약 5.7% 하락했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순자본 유출은 GDP 대비 6.4%로 2024년의 5.2%에서 증가했다.

순 해외직접투자(FDI) 유출은 GDP 대비 0.6% 감소했지만, 순 포트폴리오 투자 유출은 GDP 대비 2.3% 증가했다.

IMF는 "주로 거주자의 해외 투자, 특히 주식 투자(GDP 대비 3.9%)가 외국인의 국내 투자(주로 채권 투자, GDP 대비 2.1%) 증가율을 앞지른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IMF는 다만,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의 글로벌 충격 속에서도 한국은 단기 자본 흐름 변동성을 견뎌내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개혁을 위한 상법 개정이 국내외 투자자 모두에게 한국 주식 시장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면서 순자본 유입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자본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자본 흐름 구조는 중기적으로 지속 가능해 보인다고도 했다.

IMF는 외환시장 개입과 관련해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고 기대치가 급변하는 시기에 일시적으로 쏠림이 나타나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동과 시장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도, "무질서한 시장 상황을 예방하는데 국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외환시장 개혁에 대해선, "외환시장을 심화시켜 통화시장의 효율성과 회복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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