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크레이머 "시추에이셔널의 붕괴, 레버리지의 숨겨진 위험 보여줘"

26.07.31.
읽는시간 0

뉴욕 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이하 시추에이셔널)의 붕괴에 대해 레버리지의 숨겨진 위험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크레이머는 30일(현지시간) 방송에서 "지난 2주 동안 계속해서 마진(신용거래)을 중단하고 빌린 돈으로 투자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왔다"며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한 헤지펀드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함께 휩쓸려 손실을 보는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픈AI 연구원 출신 리오폴드 애션브레너가 설립한 시추에이셔널은 앤트로픽을 포함한 AI 관련 기업에 대한 선구적 투자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아온 곳이다.

이 펀드는 최근 수 주간 큰 손실을 기록한 뒤 목요일 고레버리지 투자 포지션을 강제 청산했다. 이 펀드는 AI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등 하드웨어 기업을 매수하고, AI 확산으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본 소프트웨어 기업을 공매도하는 이른바 '롱 하드웨어·숏 소프트웨어'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나 시장 흐름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서 손실이 확대됐고, 펀드는 마진콜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매각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펀드가 보유했던 우량 기술주까지 매도 압력을 받으면서 관련 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크레이머는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주 시장이 일부 조정을 받았을 뿐인데, 해당 기업들의 실적과 사업 전망은 여전히 견조했음에도 애션브레너가 운용하던 자금은 모두 손실을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의 급락이 기업 펀더멘털 악화 때문이라기보다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강제 매도 영향이라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지난 6월 25일 고점 이후 수요일 종가 기준 39% 하락했다. 반면 AI 영향으로 타격이 예상됐던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는 같은 기간 36% 상승했다.

다만 간밤 시장에서는 흐름이 일부 되돌려졌다. 마이크론은 18% 급등했고, 어도비는 6% 하락했다.

크레이머는 이번 강제 청산이 AI 관련 투자 시장의 부담 요인을 제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청산으로 시장을 압박했던 주요 매도 물량이 사라지면서 AI 관련 투자 흐름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이번 사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투자 자체도 충분히 어려운 일인데, 마진을 활용해 더 어렵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김지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