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요건 강화를 계기로 코스피 내 업종 순환매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개인 자금 쏠림이 7월 들어 이미 완화된 만큼 규제에 따른 추가적인 자금 이탈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쏠림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내 등락종목비율(ADR)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의 자금 쏠림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당초 8월 중 시행 예정이던 투자요건 강화를 이날부터 조기 시행한다. 신규 매수하려는 개인 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은 기존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되고, 기본예탁금 산정 시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은 제외돼 현금만 인정된다. 매도 시 실제 현금이 입금되는 T+2일부터 현금 예탁금으로 인정해 당일 회전매매도 차단한다.
다만 김 연구원은 규제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7월 들어 수급이 이미 정상화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 5월 27일 상품 출시 이후 6월 말까지 한 달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11조3천억원 순매수했으나 7월 이후로는 3조8천억원으로 강도가 약해졌다. 같은 기간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ETF 순매수는 2조2천억원에서 4조7천억원으로 확대돼 개인 자금이 다른 상품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식형 ETF 총 순자산(AUM) 대비 레버리지 ETF 비율이 10년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온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개인의 국내 주식형 ETF 거래대금 중 레버리지 비중 역시 46%까지 내려오며 장기 평균인 40%를 향해 낮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7월 조정장을 거치며 단일종목을 포함한 레버리지 ETF로 자금 쏠림이 평균 수준을 회복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급증으로 확대됐던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 비중도 정상화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개인의 국내 주식형 ETF 거래대금 중 레버리지 비중 역시 46%까지 낮아지며 장기 평균(40%)에 근접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의 수혜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이탈한 개인 자금이 다른 ETF로 옮겨가고 있을 뿐, 개별종목으로 갈아타는 신호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ETF 투자를 많이 할수록 코스닥 거래대금 전체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지고, 이는 코스닥의 수급 공백을 야기한다"며 "개인의 ETF 투자 시대엔 코스피 및 대형주가 자금 흐름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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