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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늘리자 RWA 1조 급증…자본확충 압력 커진다

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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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SOHO) 등 여신 성장이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이익 누적이 RWA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상장으로 높인 자본비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감당하기 어려운 RWA 증가 속도에 자본확충 압력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2분기 말 RWA는 12조5천972억원으로 전 분기(11조5천938억원) 대비 1조34억원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18조7천547억원에서 19조7천852억원으로 1조306억원 증가했다. 늘어난 여신과 RWA 증가세가 엇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케이뱅크의 여신 성장이 담보·보증이 없어 자본 소요가 큰 소호 신용대출에 분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소호 여신 순증 9천908억원 가운데 신용대출은 3천942억원으로 40%를 차지했다. 보증서대출은 3천7억원, 부동산담보대출이 2천960억원으로 각각 30% 수준이었다.

이에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올해 상장이 완료되며 크게 증가했지만,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케이뱅크의 2분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20.02%다. 케이뱅크가 지난 2021년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7천억원이 자본으로 인정되면서 총자본비율은 14.52%에서 올 1분기 21.47%로 한 분기에 6.95%p 뛰었지만, RWA가 1조원이 늘면서 다시 한 분기 만에 1.45%p나 자본비율이 소진됐다.

RWA가 분기당 1조원씩 늘고 자본이 현재 수준의 이익만큼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총자본비율은 연말 17%대, 내년엔 14%대로 내려간다.

케이뱅크는 성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익창출력은 하락하고 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842억원 대비 28.7%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줄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98%로 지난해 상반기 8.09% 대비 3%p 이상 하락했다.

업비트 등 가상자산사업자 예치금은 3조7천352억원으로 수신의 14.02%를 차지했다. 1분기 18%대 대비 4%p가량 내린 역대 최저 비중으로, 잔액 기준 8조4천805억원까지 늘었던 2024년 말과 비교했을 때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

케이뱅크는 예치금 감소 속에 차입부채를 늘리는 방향성도 나타나고 있다.

케이뱅크의 차입부채는 지난해 4분기 6천100억원, 1분기 1조1천500억원을 거쳐 2분기 1조8천200억원까지 불어났다. 2020년 이후 공시된 모든 분기에서 0원이었던 항목이다. 차입·환매조건부채권 등에 지급한 이자비용도 상반기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22억원 대비 5배 넘게 높아졌다.

케이뱅크는 3분기부터 담보 범위를 넓혀 개인사업자 담보 커버리지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소호 신용대출 비중이 높게 유지된다면 RWA 증가에 따라 자본비율이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 소호 담보 커버리지를 빠르게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 자본확충 기조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담보 커버리지를 높이고 보증서대출 비중을 확대하면 신규 여신의 위험가중치가 낮아져 RWA 증가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상반기 순이익 601억원 수준의 이익 창출력으로는 분기 1조원씩 늘어나는 RWA를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

[케이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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