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전망 하향…GDP 전망은 소폭 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일본은행(BOJ)이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BOJ는 31일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1.0%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9명의 위원 중 8명은 찬성했고, 다카타 하지메 위원만이 1.25% 인상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
다카타 위원은 해외에서 비롯된 수요 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 위험이나 해외 금융 환경의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동적인 조치가 필요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출처: 일본은행]
BOJ는 함께 발표한 분기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물가 눈높이는 낮췄고, 성장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
BOJ는 2026회계연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 CPI)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2027년 전망치는 2.3%에서 2.4%로 높여 잡았다. 지난 4월 처음 공개됐던 2028년 전망은 2.0%로 유지됐다.
BOJ는 임금 인상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현재까지의 원유 가격 상승이 주로 에너지와 상품 가격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해 올해 하반기부터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2%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를 반영한 반도체 및 기타 품목 가격 상승과 최근 엔화 평가절하가 주로 내구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도 덧붙였다.
BOJ는 "이후 고유가 영향이 줄어들면서 물가상승률은 전망 기간 후반에 약 2%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노동력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임금과 물가가 상호작용하며 완만하게 상승하는 메커니즘이 유지된다"며 "2026년 하반기와 2027년 사이에 물가 안정 목표치(2%)와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이후에도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J는 2026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에서 0.6%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 또한 0.7%에서 0.8%로 높여 잡았으며 2028년 전망치는 0.8%로 유지됐다.
BOJ는 "고유가의 악영향이 점차 완화되고 소득에서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2027 회계연도부터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BOJ는 "당분간은 중동 정세가 금융 및 외환 시장과 일본의 경제 활동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AI 관련 수요 추이와 향후 외환 환율 변동이 일본의 경제 활동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위험 균형 측면에서 볼 때, 경제활동에 대한 위험은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BOJ는 일본의 금융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해 왔으며, 국내외 실물 경제 및 글로벌 금융 시장의 조정이 있더라도, 일본 금융 기관들이 충분한 자본 기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매우 견고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J는 향후 통화정책 운영과 관련 "근원 CPI 상승률이 2%에 근접하고 금융 여건이 완화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중앙은행은 경제활동 및 물가 추이, 그리고 금융 여건에 대응하여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통화 완화 폭을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정 시기와 속도를 고려하는 동시에, 경제활동 및 물가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 실현 가능성과 전망에 대한 위험 요인, 특히 중동 상황의 영향, 알루미늄 관련 수요 확대, 그리고 외환 환율 변동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OJ는 "특히 근원 CPI 상승률을 2% 수준에서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BOJ 회의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157엔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이날 하루 만에 0.7% 넘게 올라 160엔대로 올라섰다. 오후 12시 5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73% 상승한 160.658엔에 거래됐다.
[출처: 일본은행]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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