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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31일 삼성전기와 삼성전기 우선주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증시 급락에 따른 저점 매수세 유입과 함께 전일 발표된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면서다.
다만,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IM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날 목표주가를 대거 하향 조정했다.
◇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MLCC 가격 인상도 호재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조4천572억원, 영업이익은 4천4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 106.7% 올랐다.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향 고부가 제품 출하가 늘어남에 따라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이 확대됐고, 범용 라인이 AI용으로 전환되면서 타이트해진 수급이 MLCC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기판 사업 역시 서버향 FC-BGA 판가 인상과 가동률 급상승에 힘입어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됐다.
특히 내달 1일로 예정된 MLCC 전 품목 30% 가격 인상이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iM증권에 따르면 유통 채널 가격 인상만으로도 전사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약 10%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직납(Direct) 물량에 대한 가격 협상에서도 삼성전기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 펀더멘털은 최상인데…목표주가 하향 왜
이 같은 견실한 실적과 호재성 이슈에도 증권사들은 이날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하향된 목표주가는 220만원,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각각 230만원, 210만원을 새로 제시했다. DB증권은 15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주요 이유는 경기 사이클 지속성에 대한 우려와 AI 공급망 전반의 멀티플(밸류에이션) 하향 때문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AI 및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며 글로벌 AI 벨류체인 전반의 적정 평가 배수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삼성전기의 실적 추정치는 올렸지만, 적용하는 타깃 멀티플을 하향 조정하면서 최종 목표주가를 낮추게 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존 삼성전기 적정 주가 산정에 글로벌 피어 밸류에이션을활용해왔다"면서 "시장과 피어그룹의 단기 주가 변동에 따라 적용 멀티플과 적정 주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측도 "2028년 예상 실적 기준 타겟 PER을 40.4배로 기존 대비 31% 하향했다"면서 "하향 이유는 IT 전반의 주가 부진 상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목표주가 하향이 삼성전기의 경쟁력 훼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오히려 최근의 주가 조정을 '과도한 하락'으로 판단하고, 강력한 매수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NH투자증권 측은 "하이퍼스케일러 및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LTA 체결,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계약 등으로 삼성전기의 실적 가시성이 2028년까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피어인 대만 야게오(Yageo) 역시 전 제품군 수요 강세와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구조적인 MLCC 공급 부족은 연쇄적인 판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림2*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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