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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PO 홍수-③] "IG 시장도 한계"…AI 부채의 포화 경고

2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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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대는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투자등급(IG) 채권시장의 소화 능력이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채권 발행이 한계에 이르면서 사모 대출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까지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올해 이미 1천940억 달러의 IG 등급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행 총액인 1천8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의 어맨다 라이넘 크레딧 전략 총괄은 이러한 공급 과잉 상황에 대해 "발행사 집중과 시장 포화가 앞으로 몇 년간 발목잡기(binding) 시작할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이런 시각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하이퍼스케일러를 포함한 올해 글로벌 IG 시장의 AI 관련 조달은 이미 4천110억달러를 넘어섰다.

포화 신호는 가격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들어 기술 업종은 미 달러화 IG 총발행의 20%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이런 여파로 미국 달러화 IG 시장에서 기술 업종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가산금리)는 최근 전체 IG 지수보다 오히려 벌어졌다. 스프레드가 넓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더 높은 금리를 얹어줘야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뜻으로, 시장이 그만큼 더 큰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2010~2025년 대부분 기간 기술 업종 스프레드가 오히려 전체 시장보다 좁게, 즉 더 안전한 채권으로 거래돼 온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미국 주요 3대 은행 및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IG 발행량

[출처: 골드만삭스]

시장의 수용 한계도 구체적 수치로 제시됐다.

미국 은행들의 채권 규모 수준까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발행량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이들 기업이 필요한 투자 자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하이퍼스케일러 5곳의 부채를 최대 은행 수준까지 끌어올린다고 가정해도 늘릴 수 있는 금액은 5천100억달러에 그친다는. 골드만삭스가 전망한 하이퍼스케일러 5곳의 2025~2030회계연도 AI 설비투자 금액인 5조8천억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채권 발행이 어려울 경우, 이들 기업은 다른 조달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게 된다.

라이넘 총괄은 "2027년 이후에는 사모 대출과 프로젝트 파이낸스 구조가 자금 조달 격차를 메우는 데 갈수록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사모 시장의 인프라 부문은 2025년 초 이후 이미 1천400억달러 이상의 데이터센터 파이낸싱을 소화했다.

아카디안자산운용의 오언 라몬트 수석부사장은 "데이터센터 투자는 통상 토지라는 견실한 담보를 낀 부채로 조달되기 때문에 덜 우려스럽다"면서도 "광범위한 부채 발행 물결과 주식 발행 물결이 겹친다면 크레딧과 주식시장 모두에 부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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