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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귀국 즉시 청와대로…3일 오후 부동산·증시 비공개 회의

2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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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박 11일간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및 남미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즉시 청와대로 출근해 부동산과 주식시장 등 국내 경제 현안을 점검한다.

장기간의 순방 기간 국내에서는 부동산 시장 불안과 주식시장 급등락이 이어진 데다 세제와 자본시장 정책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았던 만큼, 이 대통령이 귀국과 동시에 '내치 모드'로 숨가쁘게 전환하는 모습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은 7박 11일의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청와대로 출근해 부동산 정책, 주식 시장을 비롯한 국내 현안과 관련해 비공개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 오찬간담회를 끝으로 해외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순방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긴 정상외교 일정이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벤처캐피털(VC)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AI 협력에 나선 데 이어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를 잇달아 방문해 핵심광물과 에너지 공급망, 통상 협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해외에서 경제외교에 주력하는 동안 국내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졌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부동산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정부의 추가 대응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출 규제를 중심으로 수요 억제책을 가동한 데 이어 세제를 통한 시장 안정 방안까지 거론되면서 정책 방향을 둘러싼 시장의 경계감도 높아진 상태다.

특히 이날 열리는 회의는 조만간 발표될 세제개편안에 비거주 1주택자와 초고가 주택 보유자,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한 보유세 체계 등이 담기는 만큼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최종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 역시 순방에 앞서 부동산 문제를 놓고 직접 국민 대토론회를 주재하는 등 시장 안정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다만 세제와 금융 규제만으로 가격 상승 기대를 억누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공급 확대를 포함한 정책 조합을 어떻게 구성할지가 향후 관건이다.

주식시장 상황 역시 이 대통령이 귀국 직후 직접 챙길 핵심 현안이다.

이번 순방 기간 국내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와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금융시장으로 이동시키는 '머니무브'를 주요 경제정책 방향으로 제시해온 만큼 시장 변동성 확대는 단순한 주가 조정을 넘어 정책 신뢰와도 맞물린 문제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관련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현금 3천만원으로 높이는 등 보완책을 시행했다.

금융당국은 보완책 시행 이후 거래량과 투자자 움직임, 기초자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하는 한편 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제도 개선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귀국 즉시 주식시장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로 한 것도 현 정부가 강조해온 '코스피 정상화'와 자본시장 중심의 자산시장 재편 구상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귀국 직후 주요 현안을 점검한 데 이어 오는 4일부터 부처별 업무보고를 재개하며 국정 현안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결국 이 대통령의 귀국 이후 첫 일정이 공식 환영행사나 순방 성과 보고가 아닌 부동산과 주식시장 등을 다루는 비공개 회의로 잡힌 것은 현재 국내 상황에 대한 청와대의 긴박한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AI 공급망의 상단을,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에서 핵심광물과 에너지 공급망의 하단을 연결하는 경제외교에 집중했던 이 대통령에게 귀국 이후에는 국내 자산시장의 안정이라는 또 다른 시험대가 기다리고 있다.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8.1 xyz@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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