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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머문 독일서 李대통령 "동포사회 신뢰, 현지 기업의 경쟁력"

2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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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유럽의 금융·산업 중심지 프랑크푸르트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기업의 경쟁력을 완성하는 힘으로 '동포사회의 신뢰'를 꼽았다.

자동차와 전자, 금융, 물류, 바이오 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누비는 지금, 이 대통령은 현지 동포들을 대한민국 경쟁력을 떠받치는 '민간 외교관'으로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유럽의 금융과 산업의 중심, 그리고 사람과 문화 만나는 도시, 세계와 유럽을 연결하는 관문인 이곳 프랑크푸르트에서 여러분들 이렇게 뵙게 돼서 참으로 반갑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행사장 단상 뒤에는 '세계로 누비는 동포들이 대한민국 대도약의 주역입니다'라는 문구가 내걸렸다.

파독노동자를 비롯해 현지 지상사와 경제계, 한인회, 노인회, 한글학교, 교육·과학·예술·종교계 등 동포 100여명이 자리를 채웠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프랑크푸르트와 헤센주에 자리 잡은 한국 기업들의 이야기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프랑크푸르트와 헤센주 곳곳에는 많은 우리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자동차, 전자, 금융, 물류, 바이오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대기업부터 강소 중견기업과 또 현지에 뿌리내린 동포,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업들은 유럽 시장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실제 이날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는 박종호 재독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김병학 유럽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임은지 메르세데스-벤츠 해외시장 전략 매니저 등이 함께 자리했다.

파독 1세대와 독일 산업 현장에서 활동하는 차세대가 한 테이블에 마주 앉은 셈이다.

이 대통령은 기업의 해외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로 현지에서 축적한 '신뢰'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이름만이 아니라 현지 사회에서 두터운 신뢰를 얻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현지에서 신뢰를 함께 쌓고 계신 우리 동포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독일과 한국의 인연은 이날 행사장을 채운 파독 1세대의 역사와도 맞닿았다.

올해는 1966년 한국 간호사들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첫발을 내디딘 지 60년이 되는 해다.

이 대통령은 "광부와 간호사로 자신의 청춘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파독 1세대들이 깊은 탄광과 아픈 환자들 곁에서 이룬 것은 단지 경제적 성취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사회에 한국인의 성실함과 책임감을 알렸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신뢰를 만들고 또 굳건하게 다져주셨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선배 세대가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대한민국을 알렸다면, 오늘날의 여러분은 기술과 전문성, 창의성과 도전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모습을 전해주고 계시다"고 진단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에서 자동차와 금융, 바이오와 첨단기술 분야의 기업인과 전문인력으로 독일 속 한국인의 모습이 달라졌다는 의미다.

여기에 독일 사회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한류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독일 사회에서 K-팝, 영화, K-드라마와 음식 등으로 시작된 관심이 한국어, 한국 유학, 취업 그리고 우리 기업과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와 혁신이 오랜 세월 독일 사회에 다정한 이웃으로 지내며 대한민국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신 동포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대한민국의 역량을 보여주고, 또 문화가 대한민국이라는 호감을 넓혀 나간다면 동포 여러분이 그 역량과 호감을 든든한 신뢰로 연결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곳 독일에서 완성해 주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내다봤다.

이번 간담회는 애초 독일을 목적지로 한 정상외교 일정은 아니었다.

미국과 남미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비행 중 급유가 필요했고 그 경유지로 프랑크푸르트가 선택됐다. 이 대통령은 짧은 체류 시간을 동포들과의 만남으로 채웠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시작부터 "제가 남미를 갔다가 어딘가에서 급유를 하고 가야되는데 그냥 지나가기가 뭣해서 가장, 꼭 만나야 될, 그리고 빨리 봐야 될 지역이 어딘가 했더니 프랑크푸르트가 낙찰이 된 거 같습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파독 1세대의 노동에서 시작해 유럽의 산업·금융 현장에서 활동하는 기업과 전문인력, 그리고 K컬처로 이어진 60년. 귀국길 잠시 머문 프랑크푸르트에서 이 대통령은 그 시간을 '신뢰'라는 단어로 압축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진정한 민간 외교관들 아니겠습니까"라며 동포들을 향해 재차 감사를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 프랑크푸르트 동포간담회 격려사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6.8.2 xyz@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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