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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커브에 선 금통위원들…다 같은 매가 아니다

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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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과 이란 휴전 가능성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매크로 헤지펀드 등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에 따라 생각보다 강세 폭이 커질 여지도 있다. 호주 금융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중동 헤드라인 관련 헤지펀드 트레이딩이 평소보다 우리나라에 더 몰릴 수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3일 오후 이란과 새로운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말 간 대규모 공습 우려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채널 12 방송은 2일(현지 시각) 복수의 정통한 외교관을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타협안에 동의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전격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수급 관련해서는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수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 거래일 월말에도 외국인은 우리나라 국채를 2천800여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말 장 마감 기준 순매도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가 늦어지면서 데이터 집계가 늦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 증시 변동성을 백투백 인상 논거로 보는 시각

미 국채의 수익률곡선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팔라지면서 연준의 정책 대응 실패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러한 커브 스티프닝에 연동해 국내 장단기 스프레드도 벌어지는 양상이다. 다만 국내는 상당한 통화 긴축 경로를 선반영했던 중단기물 금리가 더 내리면서 스티프닝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장기 금리가 더 오른 미국과 차이가 있다. 미국발(發) 추가 인상 우려가 완화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셈이다.

당장 시장 관심은 백투백(back to back·연속) 인상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가파른 증시 조정에 백투백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통화정책 당국자의 시각은 이와 다를 수 있어 보인다. 크게 긴축적이지 않은 금융 상황을 주식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고 잠재 위험이 커진 근본 원인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이 경우 증시도 '백투백'에 따른 선제 인상 필요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778조7천869억원으로, 6월 말보다 3조8천26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11개월 만에 최대 폭 늘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급증한 점도 눈길을 끈다. 7월 30일 기준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4조4천669억원으로 2022년 8월(44조7천699억원)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틀 연속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코스피가 5,200선까지 밀려나자 저가 매수를 노린 수요로 마통 잔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안정 위험과 연결되는 신용갭은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시 고려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당장 인플레 2차 파급효과에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금융 불균형 위험도 선제 긴축에 힘을 싣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매파로 여겨지는 금통위원들 사이에서도 물가와 금융안정 등 요인에 따라 매파 성향에 차이가 있다.

다음 날 공개되는 물가 지표도 주시할 재료다. 근원 인플레와 생활물가지수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헤드라인 둔화를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여기는 상황에서 신현송 한은 총재는 근원과 생활물가 추이도 '주의 깊게' 보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IRS 단기 수익률 곡선은 금통위 이후 1년 이상 다소 뒤 구간에서 내리고 있지만, 단기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백투백 우려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백투백 우려가 강화하더라도 이를 그대로 최종금리 상향으로 연결 짓는 게 맞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인플레갭과 신용 갭이 선제 대응에 힘을 싣는 요인이라면 이후에는 이와 관련한 추가 긴축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막대한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수요측 물가 압력을 크게 끌어올릴지 대해서는 이견도 있다.

◇ 시카고가 보낸 신호…ISM 지표도 좋을까

이날 장 마감 후 미국 ISM 제조업 지표가 개선세를 보일지도 주시할 부분이다.

전 거래일 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6으로 전월 대비 0.9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56.0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시카고 지역은 자동차 산업 등 여러 산업이 발달해 있고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이 지역 심리지수는 미국 전역 PMI 지수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통상 시카고 PMI 발표 다음 거래일에 미국 전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PMI 지수가 발표된다.

노무라증권은 7월 ISM 제조업지수가 53.8을 나타내며 지난 6월(53.3)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주문(New orders)이 줄어도 생산(Production)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수를 떠받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국고 10년과 3년 민평금리 및 스프레드(아래) 추이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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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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