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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가 내년 1월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도입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과 새로운 거래 관행을 마련하기 위한 자율토론에 나섰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외시협은 지난달 30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회원사인 국내은행과 외은지점, 증권사의 외환(FX) 트레이더와 외국환중개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TWAP 산출과 활용을 둘러싼 새 거래 관행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내년부터 달러-원 매매기준율로 활용될 오후 4시 기준 TWAP을 시장에서 원활하게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실무 사항을 폭넓게 점검했다.
거래 공백 구간의 가격 처리 방식과 산출에 필요한 유효 표본 수, 지표 작성 방식 등 기술적인 사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토론에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의 당국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특정 사안을 확정하거나 당국이 시장 의견을 공식 수렴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장 실무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현실적인 쟁점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외시협 참가자는 "당국이 TWAP 도입 방향을 정한 뒤 개별적으로 의견을 물은 적은 있지만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실적인 문제를 논의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며 "시행이 다가오는 만큼 실제 적용 과정에서 예상되는 사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는 "아직 시장에서 경험해보지 않은 제도인 만큼 이날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역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존에 활용하던 원화 픽싱 레이트가 바뀌는 것인데, 외시협을 통해 시장 의견을 모은 뒤 당국과 세부 관행을 마련해 나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외국환거래규정을 개정해 내년 1월 1일부터 달러-원 매매기준율을 기존 시장평균환율(MAR)에서 오후 4시 기준 TWAP으로 변경하기로 확정했다.
현행 MAR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체결된 환율과 거래량을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반면 TWAP은 매 정시를 기준으로 5분 범위 내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해 체결된 달러-원 현물환 거래 가운데 일정 기준에 따라 추출한 환율을 평균해 산출한다.
매매기준율 개편은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일환이다. 서울환시는 지난달 6일부터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열리는 주 5일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했다.
기존 오전 2시 종가 개념이 사라지면서 오전 6시 종가가 새로 도입됐고, 오후 3시30분 종가도 당분간 함께 산출된다.
TWAP 전환 시점은 당초 거론됐던 내년 7월보다 약 6개월 앞당겨진 바 있다.
외환당국과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6월 간담회 등을 통해 관련 업체의 전산 작업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픽싱 변경 등을 고려하더라도 6개월이면 준비에 큰 무리가 없다는 데 대체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행 시점을 앞당긴 데 비해 세부 기준 마련 등 후속 준비는 다소 더디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다른 참가자는 "원래 내년 7월 시행으로 거론됐던 TWAP 전환을 1월 1일로 앞당겼지만, 이후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은 충분히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6개월도 안 남은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뀐다는 것인가'라는 의문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행까지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많지 않다"며 "이번 논의를 시작으로 당국과 세부적인 기준을 조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시협은 이번 토론에서 나온 시장 의견을 토대로 당국과 협의해 TWAP 산출과 활용에 관한 구체적인 운영 기준을 마련할 전망이다.
jykim2@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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