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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헤지비율 조정·국내기업 환전에 원화 강세…8월은 숨고르기"

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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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證 "박스권 등락 속 저점 낮추기 흐름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7월 달러-원 환율이 100원 이상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헤지 비율 조정과 국내 기업의 환전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단기간에 환율이 빠르게 내려온 만큼 8월에는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진경·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3일 발표한 '원/달러 속락 이후 방향성'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달 1,549.90원에 거래를 시작했던 달러-원은 1,435.50원에 마감하며 한 달 사이 114원 하락했다.

이진경·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7월 중 달러화지수가 줄곧 100포인트를 상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외 달러화 변동보다는 대내 수급 변화에 더욱 영향받은 결과"라며 "2분기 중 달러-원 환율 상승을 자극했던 외국인의 국내주식 리밸런싱 매도세는 최근 들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신한투자증권

이들은 7월 중 달러-원 환율이 급락한 날 오히려 외국인의 국내주식 대규모 순매도가 동반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4거래일 가운데 3거래일에서 1개월 달러-원 스와프레이트는 마이너스(-) 폭이 대폭 축소됐다.

스와프레이트 상승은 현물환 대비 선물환의 상대적 강세를 의미하며, 국내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달러 공급 여건이 개선됐음을 뜻한다.

이를 두고 이진경·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1~3개월 스와프레이트는 통상 1개월 주기로 이뤄지는 외국인 환 헤지 롤오버 조정을 반영한다"며 "만기가 긴 구간으로 갈수록 장기 자금 조달이나 구조적 요인, 즉 중장기 포지셔닝을 일부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3개월 구간을 중심으로 스와프레이트가 개선된 이번의 경우 단기 자금을 통해 달러 공급이 확대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 공급이 단기에 집중된 요인에 대해 이들은 먼저 외국인 헤지 비율 조정을 꼽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가 하락할 때 보유 자산 대비 헤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데, 이 경우 외국인이 헤지 일부를 청산해 비율을 재조정하기 때문이다.

이진경·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이 과정에서 거래 상대방인 은행의 반대매매를 통해 국내 달러 매도 수급이 창출되며 달러-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와 원화 강세의 조합이 설명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기업의 환전 수요도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진경·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촉발한 원화 강세 기대감이 더해지며 달러-원 하락이 단기 추세로 자리 잡았다"며 "이 과정에서 기업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가세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8월 말 법인세 중간예납, 3~4분기 성과급 지급이나 연말 재무제표 외환 노출도 관리 유인에 힘입어 3분기 외환시장 내 달러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진경·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7월 달러-원의 낙폭이 컸던 만큼 8월에는 되돌림 압력과 저가 매수성 수요가 유입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최근의 원화 강세 요인이 여전히 유효한 데다 엔화 약세 장기화에 따른 당국 개입 가능성까지 작용하며 3분기 말까지 달러-원은 박스권 등락 속 저점 낮추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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