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400원 향하는 환율…단기 하락 vs 중장기 '1,500원 뉴노멀'

26.08.03.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 달 새 140원 넘게 급락하면서 향후 환율 경로를 둘러싼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달러 공급 우위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1,500원 안팎의 고환율이 새로운 기준(New Normal)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6월 5일 연고점인 1,561.50원을 기록한 뒤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이후 지난 7월 1일 장중 고점 1,559.20원을 기록한 후에 한 달 내내 레벨을 낮추면서 지난달 30일에는 1,418.00원까지 떨어졌다. 한 달 만에 140원 넘게 하락한 셈이다.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은 최근 8월 월간 보고서에서 달러-원 환율이 이달에도 1,400~1,460원 범위에서 하락 우위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강도가 크게 약화된 가운데 SK하이닉스 ADR 조달 자금 유입으로 역내 달러 수급이 공급 우위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 대비 한국의 상대적인 성장 우위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조, 반도체 수출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이 원화 펀더멘털 재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달러-원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만큼 달러 롱포지션 청산과 환율 하락이 맞물릴 경우 '빅 피겨(big figure)'인 1,400원 부근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KB국민은행은 "국제유가 상승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로 미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경우 달러 강세와 위험선호 위축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며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재개되면 달러-원 환율은 1,460원 부근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상상인증권은 최근 환율 하락에도 구조적인 고환율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는 달러 공급 우위와 외국인 수급 개선이 1,400원 선 테스트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유출이 이어지는 만큼 고환율 환경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함께 제기되는 셈이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하이닉스 ADR 자금 유입과 국내 증시 급락에 따른 외국인 매도 진정으로 환율이 1,400원대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2022년 초와 비교하면 상당 폭 절하된 모습"이라며 "2022년 이후 환율 상승분 가운데 글로벌 달러 요인은 3.2%포인트에 그쳤고 나머지는 원화 자체의 약세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발 교역조건 개선으로 균형환율은 오히려 원화 절상 방향으로 이동해 왔고 행태균형환율(BEER) 기준 원화는 균형 대비 약 26% 저평가돼 있다"며 "펀더멘털로 설명되지 않는 원화 약세의 답은 수급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 "경상수지 흑자가 환율을 끌어내릴 달러 공급원이었지만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이를 상쇄했다"며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국내로 환류되지 않고 해외자산 매입으로 다시 나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에는 환율의 평균회귀가 통계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며 "달러-원은 중장기적으로 1,500원 안팎을 새로운 기준(New Normal)으로 받아들여야 할 가능성이 크고, 고환율은 극복의 대상이라기보다 적응의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윤시윤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