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보기 드문 급등락세를 연출한 가운데 선물 시장과 현물 시장의 가격 역전 현상인 '백워데이션'이 발생했다.
역전 현상이 지속할 경우 향후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도 차익거래 물량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연합인포맥스 베이시스 추이(화면번화 3626)에 따르면 지난 30일 코스피200 9월물 시장 베이시스는 마이너스(-) 4.89포인트로 약세로 전환했다. 지난 6월 초 이후 약 두 달만이다.
다음날인 31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급락에 따른 저점 매수 수급에 폭등하자 베이시스가 더욱 벌어져 -16.16포인트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선물 가격은 미래의 불확실성과 금융비용(보유비용)을 반영하기 때문에 현물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는 '콘탱고(Contango)' 상태가 정상적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주가가 단기 급등락할 경우, 현물 가격이 선물의 상승 속도를 크게 앞지르면서 일시적으로 백워데이션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백워데이션 전환의 주된 원인으로 현물 시장의 단기 과열과 파생 시장에서의 헤지(위험회피) 수요 폭증을 꼽았다.
주가가 급격히 급등락하자 투자자들이 보유 현물에 대한 하락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 주가 지수 선물을 대량 매도했고, 이에 따라 선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같은 백워데이션 현상이 본격적인 '매도 차익거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차익거래는 고평가된 자산을 팔고 저평가된 자산을 사서 위험 없이 수익을 확정 짓는 기법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고평가된 현물 주식을 매도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싸진 선물을 매수하는 '매도 차익거래'의 유인이 매우 커진 상태다.
특히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린다.
외국인이 백워데이션을 활용해 대규모 현물 매도 포지션을 취할 경우, 최근의 지수 상승세를 뒷받침하던 수급 기반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익 매도 물량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면, 지수의 하방 압력이 다시 커질 수밖에 없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지수가 짧은 시간 내에 급등하면서 현물과 선물 간의 균형이 깨진 상태"라며 "현물 고평가 해소를 위한 매도 차익거래 물량이 출회될 경우, 향후 장중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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