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미국이 10여 년간 유지해온 외환시장 비개입 기조를 깨고 일본과 공동 개입에 나선 배경에는 국채금리 부담과 무역 경쟁력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엘-에리언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왜 10년 넘게 유지해온 환율시장 비개입 정책을 바꿨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지나치게 약한 엔화가 미국의 무역 경쟁력을 훼손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엘-에리언은 "워싱턴은 엔화 약세가 미·일 양자 교역뿐 아니라 전 세계 제3국 시장에서도 미국의 무역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단독 외환시장 개입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정책 변화의 배경으로 꼽았다.
엘-에리언은 "일본은 과거 단독 시장 개입 과정에서 엔화를 매수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매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의도치 않게 미국 국채금리를 끌어올려 미국 정부와 기업, 가계의 차입 비용을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일 공동 개입은 양국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엘-에리언은 "이 같은 공동 개입은 시장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며, 적어도 현재까지는 시장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정책 성공 여부를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엘-에리언은 "미국은 이제 성공 여부가 자국이 아닌 일본에 달린 전략에 동참하게 됐다"며 "궁극적인 성패는 일본은행(BOJ)과 재무성, 총리실 간 포괄적인 정책 공조가 이뤄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X]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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