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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 1%p 오르면 현직 대통령 지지할 확률 약 5%p 떨어져"

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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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선임기자 =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을수록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현직 대통령을 지지할 확률도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셀바 데미랄프 터키 코치대 경제학과 교수와 오르쿤 사카 영국 시티세인트조지스런던대 경제학과 교수는 3일 유럽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뉴스를 통해 인플레이션 상황을 경험하는 중립적인 정치 성향의 시청자들을 상대로 실험적으로 분석한 결과, 기대인플레이션이 1%포인트(p) 상승하면 현직 대통령을 지지할 확률은 약 5%p 감소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언론 매체들이 인플레이션 관련 보도를 최소화하거나 극대화하려는 동기를 갖는 이유를 설명한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높고 기대치가 불안정할 때, 가계는 중개된 정보에 크게 의존한다"면서 "미디어 환경이 정치적으로 분열돼 있을 때 소통의 효과가 메시지 자체뿐만 아니라 누가 메시지를 전달하는지에 대한 인식에도 달려있다"고 해석했다.

이들은 특히 양극화한 미디어 환경은 단순히 다른 사실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총체적인 기대 형성의 기반이 되는 명목 기준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하고, "소통에 막대한 투자를 해 온 중앙은행들은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대부분의 가계는 정책 발표보다는 뉴스를 통해 경제 정보를 얻고, 특히 사회가 양극화한 경우 각 언론 매체는 동일한 인플레이션 상황을 매우 다르게 보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신이 선호하는 매체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보도가 많을수록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중들은 뉴스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보를 얻기 때문에 언론은 중앙은행과 대중 사이에 존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면서 "이러한 매개 작용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미국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도 주요 언론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해 어떤 어조로 보도하는지가 가계의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인플레이션이 높고 변동성이 클수록 그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미디어가 정치적으로 양분돼 있고, 매체에 따라 성격이 전혀 다르게 보도되는 경우 편향된 신호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터키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실증적으로 실험을 한 결과, 가계가 선호하는 채널에서 물가상승률 보도가 높을수록 기대인플레이션은 높아졌는데, 물가상승률 보도가 표준편차 1만큼 증가하면 기대치는 표준편차의 약 10분의 1만큼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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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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