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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2달 연속 4조원대 증가…주담대·신용 '쌍끌'

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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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11개월 만에 최고치…빚투에 마통잔액도 급증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로 은행들이 조이기에 나섰지만, 주택담보대출이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신용대출도 마이너스통장 중심으로 불어나면서 규제가 좀처럼 먹히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78조9천7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774조9천608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4조183억원 늘어났다. 두 달 연속 4조원대의 순증세를 이어갔다. 1분기까지는 증감을 오가며 정체된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 5월부터 석 달간 11조6천830억원 폭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말 주담대 잔액은 617조9천411억원으로, 한 달 새 2조7천955억원 늘었다. 전체 가계대출 순증액의 69.5%를 차지했다.

주담대 증가 폭이 이처럼 커진 것은 지난해 8월(3조7천11억원) 이후 11개월 만이다.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확연해진 지난 5~6월에는 전체 가계대출 순증액에서 주담대가 차지한 비중이 40%대 초반에 그치며 신용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했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주담대가 가계대출 확대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신용대출 역시 조 단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잔액은 109조7천533억원으로, 6월 말보다 1조829억원 늘었다.

지난 5~6월 각각 2조원 넘게 불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순증세가 이어진 셈이다.

주요 은행들은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신용대출 한도를 낮추고 접수량을 관리하는 등 대출 문턱을 높여왔다. 일부 은행은 특정 채널의 취급을 중단하거나 사용률이 낮은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감액하기도 했다. 지난달 증가 폭이 전월보다 1조원 가까이 줄어든 만큼, 은행권의 관리 강화 조치가 일정 부분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업대출 역시 증가했다. 지난달 말 대기업 대출 잔액은 192조2천55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1조8천908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감소했던 중소기업 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기 대출은 2조7천330억원 늘어난 685조4천534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신 측면에서는 정기 예금이 큰 폭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잔액은 984조9천399억원으로, 전월 대비 35조5천401억원 증가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45조23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9천179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예금 금리를 3%대로 상향 조정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MMDA 포함) 잔액은 56조4천49억원 감소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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